부시 기자회견 “현실 너무 몰라” 비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개솔린 시가가 앞으로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에너지 산업 전망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에너지 분석가들의 전망에 관해 질문을 받았을 때 “당신 뭐라고 했죠? 갤런당 4달러 개솔린을 예상하고 있다고? 흥미롭군. 들어보지 못했는데… 지금 높다는 걸 알고 있지만”이라고 대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둔화된 것이 틀림없지만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즉시 텍사스에서 유세중인 민주당 예비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으로부터 비웃음을 샀다. 오바마는 “경기침체에 있지 않다거나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말에 ‘흥미롭다. 모르고 있었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면 워싱턴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개스 값으로 허덕이는 미국인들도 부시 대통령의 말에 분개했다. 샌타모니카 셸 주유소에서 개스를 넣고 있던 로이 페싱코는 “석유업계 출신이 세상일에 대해 그렇게 모를 수 있다니 믿을 수 없다”며 “아마 석유산업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주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분석가들은 현재 3달러16센트인 전국 평균시가가 머지않아 3달러75센트로 오르고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지는 4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R) 이사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현재 성장둔화, 자본위축, 물가상승 등 3가지 위협을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물가와 연료비가 인플레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자율을 내려 침체를 막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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