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임한 성 정하상 성당 차호찬 주임신부
“하나님 말씀 안에서 잘 뭉치고 인간적 요소보다는 신앙인으로서의 덕행들(믿음 소망 사랑) 안에서, 무엇보다 나와 이웃 안에서 발견되는 주님을 만나는 공동체가 되기 바랍니다.”
차호찬 시메온 신부가 데스 플레인스 소재 성 정하상성당 주임으로 지난 달 부임했다. 2002년에 사제서품을 받은 차 로메오 신부는 인천 숭의동에서 주임 신부를 거쳐 시카고 한인 천주교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부임했다.
차 신부는 “기쁘게 살아야 한다. 눈에 보이는 외적인 것으로 인해 내 자신이 힘들어 무너질 필요가 없다. 이민생활이 비록 힘들지만 종교인으로 기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형식적으로 ‘이것이’ 기쁨이라고 정해진 것은 없지만 신자 각자가 자기 안에 기쁨이 준비 돼 있지 않으면 하느님이 기쁨을 주어도 못 받을 수 있다”고 기쁜 마음으로 준비된 삶을 살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종교에 대해 “누구에게나 종교에 대한 감이 있다. 종교는 신앙의 대상을 떠나(논리적인 것을 떠나) 뭔지 몰랐던 분을 알아가고, 그 안에서 내 자신을 알고, 또한 그 안에서 그 분이 주시는 은총을 깨닫는 것, 즉 안식과 휴식처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종교적 갈등을 느끼는 신자들에게 인체 바이오리듬을 예를 들며 “인간은 유한하기에 종교적 갈등이 있을 수 있다. 늘 하느님을 가까이하겠다는 자신의 마음을 갖고 기다리다 보면 해결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하느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신부는 이어 “하느님을 가까이 하기위해서는 신자로서 매일 기도를 드리는 것과 성경책을 읽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신앙을 가지 종교인으로 이러한 기본적인 것을 행하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을 돌이켜 보아야 할 일”이라며 “성경책을 한 번에 많이 읽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성경책을 읽은 것이 중요하다. 매일 하느님을 내 안에 모시는 것이 신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신자들과의 첫 만남에 대해 그는 “새로운 곳으로 불러주시는 소명, 즉 어디에든 주님을 믿는 공동체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은 주님이 주신 기쁨이다. 신자들이 친숙하고 낯설지 않게 평안하게 다가와 좋은 느낌 이었다”고 회상하며 “난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신자들에게 신부로 만나고 싶은 사람은 신부로 카운세러로 만나고 싶은 분에게는 카운슬러로, 예수님이 사신 것처럼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자들이 밝은 얼굴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다”며 “사람이 (억지로)웃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밝은 표정의 모습이 우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기쁨이 준비되고 넘치는 하느님의 공동체가 되자”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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