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루만 17건 발생
멕시코에 살인 광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폭력.마약조직이 자행하는 소위 ‘처단’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17건이나 발생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2건은 시체가 아예 머리 부분이 잘려나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유력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은 올 들어 2주 만에 전국에서 폭력.마약조직에 의해 ‘처단’된 희생자 수가 105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같은 기간 동안의 각각 80명과 90명 보다 많은 것으로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정부가 치안 확보를 위해 연방경찰은 물론 군병력까지 전국에 배치하고 있으나 치안사정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부 미초아칸 주에서 발견된 시체에는 경고성 문구가 새겨진 종이가 함께 발견돼 범죄조직들의 대담성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과의 국경도시 티화나 시에서 경찰관 3명과 그들의 가족이 마약조직원들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경찰이 15일 발표했다.
두 경찰관은 티화나 시의 남부 라 메사 지역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는 중 저격당했으며, 또 다른 한 경찰관은 자신의 집에서 부인 및 딸(9)과 함께 살해당했다. 경찰 당국은 경찰과 마약조직 사이에 살벌한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수백 명의 경찰이 추가로 배치된 상황에서 발생한 경찰관 3명 살인사건은 동일한 마약밀매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경도시 티화나 시는 바하 칼리포르니아 노르테 주(州)의 최대 도시로 지난 2007년 한해 동안에만 400여건의 갱스타일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멕시코에서 폭력이 강한 심한 도시로 꼽히고 있다.
한편 미국과 접하고 있는 국경지방들에서의 치안악화는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고 멕시코의 유력 일간지 레포르마가 15일 보도했다. 국경지방 여행업계는 지난 2007년도에 26억 달러의 매출로 9천500만 달러의 순익은 남겼다고 밝히고 이는 전년도에 비교해 순익이 3.4% 오히려 감소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계자들은 일상화된 폭력을 순익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면서, 호텔 객실 판매가 30% 선으로 곤두박질쳤으며 관광패키지 상품 판매가 60%나 감소하는 등 치안악화로 관광산업이 크게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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