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시 정상회담, 캠프 데이비드-백악관 兩案 검토
내년 3월 유력..부시 내년 여름 답방도 검토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게 취임 후 이른 시일내 미국을 방문토록 초청함에 따라 미국 정부는 실무차원에서 첫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형식 등에 대한 검토 및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일각에서 첫 정상회담 장소로 백악관 뿐만아니라 대통령 휴양지인 메릴랜드주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뿐만아니라 캠프 데이비드나 대통령 개인 또는 집안 휴양지나 목장 등으로 외국 정상을 초청,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지도자간 개인적 유대를 넓히며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과시해왔다.
이 당선자의 첫 미국 방문 및 정상회담 개최시기와 관련, 이 당선자의 취임식(2월 25일)과 내년 4월 한국 18대 국회의원 총선, 부시 대통령의 내년 여름 일본 및 중국 방문 등을 감안해 내년 3월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3월 이 당선자가 미국을 방문, 부시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경우, 내년 7월 부시 대통령이 일본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참석할 때 또는 내년 8월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때 한국을 답방하는 방안도 아울러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첫 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 미 행정부내 국방부와 국무부 일각에서 50여년 넘게 지속돼온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감안해 백악관이 아닌 메릴랜드주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한국에서 새 대통령이 취임함에 따라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이 새롭고 참신한 출발을 한다는 것을 대외에 내보이기 위해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하자는 견해가 실무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미 행정부 일각에선 한미동맹 관계가 중요하긴 하지만 첫 정상회담을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행정부내 주요 부서간 실무협의 및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의 검토를 거쳐 한국 정부 및 이 당선자측과 조율하는 과정에서 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형식 등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정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6월30일 총리가 된 뒤 첫 미국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는 물론, 올해 4월27일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의 첫 미일정상회담을 캠프 데이비드에서 각각 개최하며 양국간 우의를 다진 바 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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