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계열 대학의 원서 접수가 11월말로 마감되었다. 다른 대학들의 원서마감은 12월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원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12학년 학생들에게 몇 가지 사항을 얘기하고 싶다.
에세이의 중요성은 물론 말할 필요도 없다. 에세이를 제외한 나머지 사항들 역시 어떻게 작성하느냐에 따라 합격률을 조금이라도 올릴 수 있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대한 노력하였고,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서 작성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원서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충실하고 성의 있게 작성하느냐도 중요하다. 최근 대부분의 대학들은 온라인으로 원서를 작성해 주기를 권하고 있다. 이는 대학에도 학생에게도 이득이 된다. Wellsley 대학을 포함한 몇몇 대학에서는 온라인으로 원서 접수 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의 혜택을 주어가며 온라인 원서 작성을 장려하기도 한다.
UC계열 대학 외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대학들이라면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동부에 있는 이름 있는 사립대학들이다.
대부분의 공립대학들은 각기 다른 원서형식을 쓰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common application을 쓰고 있다. Common application을 쓰는 대학들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데 이는 편리함 때문이다. 학생 입장에서도 여러 원서를 따로 작성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대학들은 이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다는 이득이 있다.
Common application의 편리함과 동시에 단점 또한 있다. Common application은 총 4장으로 짧다. 따라서 여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과 특기사항들을 기재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각 대학들은 supplemental application이란 공간을 추가로 요구하여 보다 자세한 사항들을 물어보고 적게는 1개, 많게는 3~4개 추가 에세이를 요구하고 있다. 이 공간까지 최대한 잘 활용하였을 때 보다 좋은 원서를 작성할 수 있다.
원서 작성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사회적·경제적 위치를 최소화하라. 학생이 공부도 잘하고 활동도 잘한 것이지 부모가 잘나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라. 부모가 회사 사장이라고 더 잘 봐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반대로 부모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면 당당하게 써라. 도움이 되면 됐지 해가 되지 않는다.
둘째, SAT 성적: SAT I, II 성적은 높거나 낮거나에 상관없이 기재할 공간이 있으면 다 기재하라. 점수가 낮은 것이 있다고 숨기려 하지마라. 칼리지 보드는 모든 SAT 점수를 대학에 보낸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모든 성적을 보게 된다. 만약 점수가 낮아서 쓰지 않았다면 숨기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는 정직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반면에 ACT 성적은 높은 점수만 써라. ACT 점수는 SAT 점수와 달리 학생이 원하는 점수만 골라서 대학에 보낼 수 있다.
셋째, 에세이 길이: 250자에서 500자까지 쓰라고 하면 최소한 500자는 써라. 물론 양보다 질이 중요하지만 양도 많고 질도 높은 것이 좋다. 250자짜리 에세이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 보여주고 싶은 면을 다 보여주기 어렵다.
넷째, 학교 생활동안 많은 활동을 하고 리더십 또한 많았다면 단순히 activity란에 쓰는 것뿐만 아니라 resume를 작성해서 원서에 첨부하라. 모든 학생들이 resume를 추가로 작성할 필요는 없다. 활동이 많은데 이를 다 기재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따로 resume를 준비하여 additional information section에 이를 기재하거나 resume를 첨부할 수 있다. 훌륭한 resume를 갖고 있고 남들이 보았을 때도 많은 활동을 했다고 생각되는 학생들에게 이를 권장한다.
www.MyIvyDream.com, (213)381-3949
이 정 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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