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체 대학 평가에서 1위에 오른 프린스턴대 캠퍼스.
대학 진학 시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학 홍보 전시장을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종합 평점 프린스턴‘1위’
경영-펜실베니아대 최고
시대정신의 분출구이자 학문의 전당이며 지성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대학에 점수를 매겨 서열화 시키고, 등수를 매기려 드는 것만큼 반지성적이고 몰지각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갈수록 치열해져 가는 대학입시 경쟁과 점점 더 커져만 가는 대학들 간의 격차를 감안하면 줄을 세워 ‘키재기’를 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들의 천박함을 탓하지 않더라도 수 많은 대학들 중 한 곳을 선택해야만 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대학 선택의 바다에서 안전 항해를 할 수 있는 길잡이의 역할이 필요한 것 또한 현실적인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객관적인 평가기준과 다양한 대학평가 항목으로 공정성을 공인받고 있는 유에스 뉴스지(US NEWS & WORLD REPORT)의 평가는 ‘등수 매기기’나 ‘키재기’의 의미라기 보다는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과목과 자신의 상황에 적절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는 좋은 비교 기준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총괄적인 평가의 최우수 대학 순위보다 이번에는 전공별, 지역별 우수대학 순위를 보다 상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모든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하버드대 도서관.
■대학 랭킹, 왜 중요한가?
대학순위는 재학생들의 입학성적, 졸업률, 동문들의 학교 기여도, 합격률, 사회적 지명도, 교수 등 패컬티의 학문적 성과, 학생들의 자체 평가 등 다양한 평가항목들을 종합, 총점 순서로 등수가 정해졌다.
대학들에 등수를 매기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학 선택이라는 문제가 지극히 개별적인 문제여서 지원 학생들 마다 평가기준이 다를 수 있는데도 수 백개의 전체 대학을 동일한 평가기준을 적용해 등수를 매기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학, 동문, 지원학생, 재학생, 학부모 등 대학사회를 구성하는 각 구성원들은 단지 대학측이 제작한 학교 안내서나 주위 사람들의 평판만으로 대학을 평가하는 것보다는 서열화시킨 대학순위 평가가 보다 공정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단 이 대학 평가가 대학의 모든 것을 말해 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대학평가는 단지 수치와 할 수 있는 객관적인 통계자료만을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는 대학평가 요소들이 배제되어 있어 절대적인 서열이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뿐이다.
■어떻게 평가했나
유에스 뉴스지의 대학 평가는 교육전문가들이 제시하는 학문적 질을 가늠할 수 있는 통계 위주의 양적 평가와 수치와 하기 힘든 질적 부문에 대학 평가 등 크게 두 축으로 이뤄진다.
평가대상 대학은 대학이 추구하는 특정한 목적이나 지역 등에 따라 분류되고 15가지 항목에 걸쳐 학문적 수월성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 종합적인 방식의 평가를 받았다.
■미국 최고의 대학은?
미 전국 162개 공립대학과 86개 사립대학 등 총 248개의 대학을 종합 평가, 총점 순서대로 순위를 매겼다. 캘리포니아 주요대학들의 경우, 스탠포드가 4위, UC버클리가 21위, UCLA 26위, USC 27위 등으로 나타났다. UC버클리는 미 최고의 공립대학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고의 경영대학은?
기업체를 운영하거나 경력을 쌓기 위해 학부에서 꼭 경영을 전공할 이유는 없다. 많은 성공한 기업가들을 보아도 이들이 학부에서 경영을 전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MBA과정을 수료한 경우가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학부과정에서 경영을 전공한 사람은 분명히 치열한 경쟁에서 고지를 선점한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최고의 공과대학은?
엔지니어링 전공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다른 직업 전공과목 보다 특히 엔지니어링의 경우 희망대학의 학부과정이 엔지니어링 부문에 어느 정도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대학원 과정에 메디컬 스쿨이나 로스쿨과 같이 학부과정과 관계없이 특수대학원을 통해 배출되는 의사, 변호사 등과 달리 엔지니어링은 학부과정이 더할 나위없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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