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지목되는 술집 예방차원 단속 효과
워싱턴과 텍사스주 이어
뉴저지도 9월부터 시행
음주운전자들이 어디에서 마지막으로 술을 마셨는지 조사해 자주 지목되는 업소들을 대상으로 집중 수사를 하는 단속방법이 확산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뉴저지에서는 지난 9월 이후 음주운전을 하다가 걸리면 경찰이 반드시 묻는 질문이 있다. 어디에서 마지막으로 술을 마셨느냐는 것. 운전자가 밝힌 식당 및 술집 이름은 뉴저지 주류단속국(ABC)에 보고되는데 텍사스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소규모로 시작했으며 워싱턴주와 콜로라도 볼더시는 이미 지난해부터 ‘마지막 술집’ 자료를 수집해 왔다.
뉴저지 알콜통제국(ABC)의 제리 피셔 디렉터는 이 명단이 음주운전자들에 의해 자주 지목되는 업소에 집중함으로써 1만 곳에 이르는 알콜면허 업소를 더 효과적으로 단속할 수 있다고 말한다. ABC는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1,000개 이상의 업소 이름을 접수, 가장 많이 지목된 업소 10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피셔 디렉터는 예를 들어 최근 8명의 음주운전자들에 의해 지목된 나이트클럽을 검사관들이 조사한 결과, 보드카 1온스와 트리플 섹 리커 1온스를 섞은 일명 ‘가미가제’를 세일하는 광고를 발견했다며 이같은 광고는 오직 취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으므로 불법인데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적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의 경우, 술에 취해 보이는 사람에 알콜 판매를 금지하고 위반 업소에 면허를 정지시키거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어디서 술을 마셨느냐는 질문에 응답해야 할 의무는 없다. 또 술자리가 업소가 아닐 경우에는 ABC에 보고되지 않는다.
뉴저지 업소들은 음주 운전자들이 경찰에 틀린 정보를 줄 수 있다며 프로그램을 비난하고 있다. ABC는 그러나 이같은 자료가 자주 지목되는 업소로 수사의 방향을 잡는 데에만 사용될 뿐이라며 검사관이 다른 위반사항을 적발할 경우에만 처벌이 따른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주에서는 매년 가장 많이 지목된 업소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는데 지난해 브레머튼에 있는 로미오 바 앤드 그릴이라는 업소가 95차례 ‘음주운전 연결’ 업소로 지목돼 다른 어느 업소보다도 40건이 더 많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소유주 잭 존슨은 명단이 공개된 이후 매상이 40% 줄어들었다며 “사람들이 여기서 술을 마시면 경찰에 적발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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