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분별력·인간관 형성에 중요
학창시절의 필독서로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 봤었을 책들 가운데 ‘탈무드’는 유대민족의 지혜를 담은 책으로 삶에 대한 바른 자세를 가르쳐준다.
비록 유대인의 문화와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유대인을 위한 교육서이지만 전 세계 모든 민족들이 그 책으로부터 현명한 삶의 지혜를 배워왔다. 탈무드와 더불어 널리 알려진 또 다른 지혜서는 잠언서이다.
잠언서는 역사에 기록된 사람 중에 가장 지혜로웠던 사람이라 일컬어지는 솔로몬이 지은 책이다. 갓난아기를 놓고 싸우는 두 여자에 관한 그의 현명한 재판 이야기는 탈무드를 모르는 사람도 안다. 다윗왕의 아들이었던 그는 하나님께 부, 명예, 권력, 수명이 아니라 지혜를 간구했고 이에 감동한 하나님이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그런 지혜를 그에게 선물했다. 그는 지혜를 얻게 되면 다른 것은 지혜와 함께 따라 오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솔로몬이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써 잠언을 썼기 때문에 잠언은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지혜가 그대로 담긴 책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건 믿지 않는 사람이건 잠언을 읽은 사람들은 지혜로워졌고 또 지혜로운 사람들은 잠언을 읽는다.
인생에 있어 지혜를 얻는다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다.
현대의 경쟁사회에서 지식의 습득은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지만 지혜는 지식과는 그 차원을 달리한다. 하지만 지식과 마찬가지로 지혜는 학습에 의해서만 습득될 수 있다. 지식이 많은 사람이라도 지혜를 얻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지혜 있는 삶을 살 수 없다. 지식으로 학벌과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지만 지혜는 그 얻은 것들을 지키게 한다.
우리들은 지식은 있지만 지혜롭지 못한 이들의 삶이 참담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럼에도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지적 교육에는 목숨을 걸지만 지혜에 관한 한 착하게 살 것을 강조하는 것쯤으로 생각하거나 지혜를 지식의 부산물로만 여긴다. 그래서 아이들은 착한 바보나 어리석은 지식인이 된다. 솔로몬처럼 지혜는 그 필요성을 깨닫고 구하지 않으면 얻을 수가 없다. 하지만 문제는 지혜롭지 못하면 지혜에 대한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 한다는 사실이다.
‘솔로몬 부자학 31장’은 잠언서로부터 지혜를 얻어 자기의 삶을 변화시키고 성공을 이룬 한 부자의 실제 경험담이 담겨있는 책이다.
저자 스티븐 스캇은 대학을 마치고 6년 동안 9번이나 회사에서 쫓겨났다.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서고자 했던 그는 매일 잠언서 한 장씩을 읽고 솔로몬의 지혜를 성실히 지켜나가며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고자 했다. 그 결과 잠언의 지혜는 그에게 성공한 부자 이상의 것들을 가져다 주었다.
지혜는 지식과 분별력 통찰력과 올바른 용기 사랑과 건강 존경과 인품 바른 인간관계와 삶의 진정한 행복 등을 부와 더불어 약속해 준다. 하지만 잠언은 “지혜를 얻는 것이 금을 얻는 것보다 낫다”고 말한다. 부는 지혜로워지면 얻게 되는 많은 선물들 중의 하나에 불과 하기 때문이다.
요즈음의 경쟁사회는 얄팍한 상술이나 운 좋은 재테크를 통해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가르침을 통해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헛된 꿈에 부풀어 결국 있던 돈마저 날릴 뿐이다.
삼천년 전에 쓰인 솔로몬의 지혜서 잠언은 천지가 몇 번이나 개벽한 현대사회에서도 성공한 삶을 위해 필수적인 지혜를 흘러넘치게 주고 있다. 돈이 돈을 벌듯이 지혜가 지혜를 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잠언을 읽고 또 잠언을 읽는 사람은 더욱 지혜로워진다.
올해가 또 지나가기 전에 지혜서 한권 읽는 것은 참 지혜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13)381-3949
홍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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