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연속극 대조영이 세운 발해는 여러 면에서 미스터리의 나라다. 고구려계가 세웠는지 말갈족이 세웠는지 건국 스토리도 아직 미스터리다.
멸망 스토리도 미스터리에 싸여 있다. 발해는 말 그대로 어느 날 홀연히 망한다. 전해지는 역사 기록은 거란족의 침입으로 망했다고만 돼 있다.
발해는 급작스런 이상기후 때문에 망했다. 일본의 한 역사학자의 주장이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 가져온 이상기후가 발해 멸망의 직접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주장에 따르면 서기 870년에서 934년 사이 백두산 화산이 폭발했다. 그 화산 대폭발로 발해는 극도의 혼란 속에 무정부 상태를 맞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거란족의 침입은 멸망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물론 가설이다. 그러나 고대의 찬란한 문명들이 자연재해로 어느 날 사라진 경우가 하나 둘이 아니란 점에서 상당히 흥미를 끌고 있다.
산불은 인재(人災)인가, 천재(天災)인가. 많은 경우 인재로 정의된다. 산불의 80% 이상이 인간에 의해 저질러진 방화, 내지 실화라는 점에서다.
산불은 천재로 보아야 한다. 요즘 와서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연중행사처럼 시즌만 되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산불과 관련해 나오고 있는 주장이다.
환경이 파괴된다. 그 다음 오는 건 기후변화다. 그 기후변화는 일부지역에 가뭄을 불러온다. 가뭄은 산불로 이어지고 산불은 또 다시 환경파괴를 가져온다. 이런 악순환의 사이클이란 관점에서 산불을 천재로 보고 있는 것이다.
남가주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도 그렇다. 샌타애나 열풍이 불어왔다. 매년 찾아오는 샌타애나 열풍이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그 피해는 엄청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라니냐’(La Nina)현상과 겹쳐서다.
라니냐는 엘니뇨현상과 함께 매년 세계적인 이상기후를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 두 가지는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의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엘니뇨현상은 온도의 상승을, 라니냐는 감소를 가져온다.
올해의 경우 라니냐 현상 발생과 함께 동남아시아에는 격심한 장마가, 페루에서 중남미에는 가뭄이, 그리고 미국에는 심한 경우 극심한 추위가 찾아들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 라니냐가 샌타애나 열풍을 가져오는 건 아니다. 문제는 건조한 날씨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건조한 바람이 샌타애나 열풍이다. 그 열풍이 라니냐로 바짝 마른 남가주 일원에 몰아친다. 그것도 허리케인 급으로. 소방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일어나고 있는 산불. 이는 아무래도 환경파괴의 업보가 아닐까.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