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를 향해 높이 솟아라.
미 프로농구(NBA)의 풀타임 선수, 식스맨이 아닌 당당한 주전을 꿈꾸는 건강한 한인 꿈나무가 있다. 현재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답스페리(Dobbs Ferry)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노정훈(미국명 크리스·18)군은 학교 주전 선수로 맹활약을 떨치며 빅리거를 향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답스페리 고등학교는 최초의 한인교장 이기동씨가 있는 학교로 한인들에게 의미있는 학교이지만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고교농구부에는 한인은 물론, 아시안이 거의 없는 곳으로 오직 정훈이가 외로운 경쟁을 펼치며 백인들도 힘들어 할 만큼 흑인들의 전유물이 되어 버린 농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한국 여자 농구를 주름잡았던 김화순씨의 눈에 발탁되어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에 입문한 정훈이는 이후 이상민 농구교실에서 본격적인 기초를 쌓았고 대경중학교 농구부로 스카우트 돼, 농구 전문가들로부터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단단한 기초가 몸에 밴 정훈은 중 2때 미국으로 이민 와 답스페리에서 줄 곳 농구선수로 새로운 삶을 살아왔다. 농구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노래 등 다방면에 재능이 있어 이민생활의 방황, 어려움은커녕 오히려 친구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이었다. 한 친구는 ‘크리스가 나의 롤 모델’이라는 글을 쓸 정도로 인기 ‘짱’이었다. 고교 10학년부터 정훈이는 학교 주전 팀에서 가드, 포워드로 맹활약을 떨치며 승리를 이끌어 답스페리 지역신문에 단골로 등장하는 등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농구 시합이 없는 봄, 여름 비시즌은 농구 캠프를 쫓아다니며 농구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005년에 열린 뉴욕 닉스 유스 농구 캠프에서는 나이를 떠나 기량, 실력, 태도면에서 뛰어나 전체 100여명의 선수 중 MVP를 수상 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대학진학을 앞둔 정훈에게는 현재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여러 대학의 농구부에서 정훈이한테 관심을 보이고 있고, 스카우트를 위해 정훈이의 신상, 자료 등 모든 것을 알고 싶어 하는 대학이 늘고, 일부러 정훈이가 뛰는 시합을 보러 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정훈이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연습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코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림을 향해 던지고 또 던지며 뛰고 또 뛴다. 공부도 게을리 할 수가 없기에 힘이 들지만 한국인 최초의 NBA풀타임 선수로 활약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매진하고 있다.
올해 졸업반인 정훈이는 지난해 뉴욕시 고교 대회 플레이오프에서 아깝게 패해 우승을 놓친 한을 이번 시즌에는 전승으로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미주한인청소년 재단 장학생으로 선정되면서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정훈이는 “학교와 타운에 한국 학생이 거의 없어서 한국인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운동과 학업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학교에서도 한국식 예의범절로 정훈이의 깍듯한 인사에 교사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한인이 NBA에 진출한다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이젠 별을 딸 수 있는 능력있는 1.5세 2세들이 많이 늘었다. 도전하는 것에 큰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이젠 한인사회에도 노정훈군을 통해 꿈이 이루어질 때가 됐다. 정훈군은 노창현, 민지영씨의 1남1녀중 장남이다. 동생 노윤선.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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