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 자녀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포드에 모두 합격하였다면 어느 대학을 선택할까? 미국의 모든 대학 중 가장 입학하기 어려운 최고의 4개 대학이라 말해도 손색없는 대학들이다. 앞 알파벳을 따서 HYPS(Harvard, Yale, Princeton, Stanford)라고 불리는 이 명문 4개 대학들은 합격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지만 이중 어느 대학을 선택할지 역시 만만치 않은 고민일 것이다.
3월 말께 대학들로부터 합격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5월1일까지 어느 대학을 선택 해야 할지 결정하여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5월 1일 마지막까지 결정을 못하고 고민하는 경우를 보았다. 실제로 한 유학생은 어느 대학을 가야 할지 결정하지 못해 합격받은 네군데 대학 모두에 deposit을 했다가 이 사실이 들통나 모든 대학으로부터 합격 취소를 받는 일까지 있었다. 당연히 이런 어리석을 일을 저지르면 절대 안되겠지만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힘든 과제이다 한국학생들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적인 학생들은 과연 어느 대학을 선호하는지 최근 입학률(yield rate: 합격된 학생 중 입학하는 학생수의 비율)을 보면서 살펴보자.
대학 입시의 경쟁이 해를 더해감에 따라 치열해지자 학생들은 보다 많은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학생들이 여러개 대학에 동시에 합격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물론 기쁜일이지만 동시에 고민이기도 하다. 하나의 대학만을 선택하여야 하니 이런 저런 사항들을 따지고 고려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대학들 역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쓰고 있다. 그중 하나의 예가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대 등에서 실시하는 보다 강화된 학자금 보조 제도이다. 하버드대는 올해 입학생 중 부모의 연간 수입이 6만달러 이하이면 학비를 하나도 내지 않고 학교는 다닐 수 있다. 예일대와 스탠포드대의 경우는 4만 5,000달러 이하면 학비를 안 내도 된다. 대학들 입장에서는 우수한 학생들은 어떻게라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정책은 보다 많은 학생들을 끌어오는데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하버드대에 합격하고 하버드대에 진학한 학생 비율은 79%이었다.
하버드대는 매년 미국에서 가장 높은 입학률을 기록하고 있다. 2위는 예일대로 71%이었으며 스탠포드대와 프린스턴대는 69%이었다. 하버드대 예일대 스탠포드대는 조기입학의 유형이 그 대학에 합격하고도 꼭 가지 않아도 되는 early action을 쓰고 있었음에도 미 전체대학 중 최고의 입학률을 기록하는 것은 더욱 놀라운 일이다.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을 살펴보면 컬럼비아대 61% 다트머스대 49% 코넬대가 47%이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작년 입학률을 살펴보면 버클리대가 42%로 가장 높았고 두번째가 UCLA로 39%이었다. 이와같은 UC계열의 입학률은 타주 주립대학보다는 많이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타주의 경우 대표적인 주립대학이 한 주에 하나씩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반면 UC계열은 많은 대학들이 미 전체에서 상위권에 속하고 좋은 대학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합격률 뿐만 아니라 입학률은 학교의 인지도와 인기도를 말해준다. 입학률이 대학을 선택하는데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대학 선택시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는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선택을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입학률 이외에도 졸업률 역시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다.
졸업률은 얼마나 대학생활이 만족스러운지를 알 수 있는 사항이기에 참고할 만하다.
www.MyIvyDream.com (213)381-3949
이정석
<하버드대 물리학 박사, 아이비드림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