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산악회, 수강생 선착순 모집
뉴팔츠 Gunks 서 기초 등반연습
“암벽등반에서 얻는 즐거움은 어려운 일을 성취했다는 기쁨과 절벽위에서 춤춘다는 느낌, 수직으로 상승한다는 느낌이다. 그 순간 인간은 자신이 마치 창공을 날고 있는 것처럼 느낀다. 인간은 결코 대지에 매여 있는 벌레가 아니라 알프스의 영양이 된다. 아니 새가 되는 것이다.” 세계적 산악 영웅인 프랑스의 등반가 리오넬 테레이는 암벽 등반 서적 ‘천국의 문’에서 암벽등반을 이렇게 소개했다. 산악인들은 진정한 등반가가 되기 위해서는 암벽등반도 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뉴욕산악회가 한인들을 대상으로 암벽 무료 강습에 나선다. 위험해 보이기 그지없는 암벽등반을 왜 하는지 암벽등반을 소개한다.
뉴욕 한인 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산악 동호인 뉴욕산악회(회장 문종팔)가 암벽등반부를 새롭게 강화하고 암벽등반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암벽등반부를 재개한 것은 등산교육을 통한 산악지도자 육성 및 산악 동호인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이 수강은 무료로 진행되는데 이번 1차 모집은 2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선착순으로 소수의 인원을 선정한다. 선착순으로 접수, 심사를 걸쳐 선정된 수강생에게는 기초 암벽 등반 이론 및 실기를 강의하게 된다.
강사는 30년 넘게 암벽을 탄 박병원씨와 이종관씨. 교육장소는 뉴욕 인근이다. 문종팔 회장은 왜 암벽을 타야하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대답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을 타기 위해서는 암벽 기술이 필요합니다. 바위로 된 산도 많으며 또 산에는 암벽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암벽등반이 위험하다고 하지만 테크닉을 잘 익히고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등
반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암벽 기술이 있으며 더 높고 어려운 산을 찾는 진정한 산악인이 됩니다. 그래서 암벽 강의를 오랜 준비기간에 걸쳐 마련하게 됩니다.”
산악인들은 “내려 올 것을 힘들게 돼 올라가나?”는 질문에 “죽을 것을 왜 살고 있냐?”라고 반문한다. 즉 암벽 등반은 산을 타다가 암벽 때문에 막힌 등산길을 멈출 수 없어 암벽 타는 기술이 필요하며 또 산길을 탐구하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암벽등반은 본능에 따른 것으로 험한 곳을 오르고 싶은 등반가의 성취감을 채워주기 위함이란다.“바위를 오르다가 어려운 곳을 만나면 본능으로 떨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순간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오직 손잡이 하나, 발 디딤 하나에 온 신경이 모아집니다. 이 때 몸 안에서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생겨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능력을 드러냅니다. 어려운 곳에서 냉정을 잃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힘을 충분히 써서 어려움을 이겨나가면 해냈다는 기쁨과 만족감 그리고 안도감 같은 뒤섞인 감정이 솟아나는데 이때 엔도르핀이 몸에서 생겨나 건강하게 해줍니다.”
문 회장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의 경우는 암벽 등반을 하기에 위치적으로 좋은 지형을 가지고 있다. 뉴욕시에서 자동차로 2시간이면 충분히 가는 뉴욕주 뉴팔츠(NewPaltz)에 위치한 Shawangunks(일명 Gunks)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암벽등반 코스로 뉴욕과 뉴저지 거주자에게는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천혜를 받았다. 이 겅크는 뛰어난 주변경관과 하이킹코스 또 주차장과 암장이 가까워 각지에서 많은 클라이머들이 모여든다.
Shawangunks의 암벽 등반 코스는 300여개. 이 겅크는 마찰력이 적은 수성암으로 되어있으며 또 기초등반연습에서 고난도의 루트까지 다양하다. 뉴욕산악회도 주로 이 겅크에서 암벽등반 강의를 하며 또 매주 일요일마다
암벽등반부는 이곳을 찾고 있다. 문의; 212-244-5997. <이민수 기자>
■뉴욕산악회 암벽등반부 박볍원.이종관 씨
“암벽을 타면 성취감이 큽니다. 어려운 과정을 마친 것에 대한 쾌감은 짜릿합니다. 또 암벽을 못하면 큰 산을 바라 볼 수 없습니다.”
뉴욕산악회 암벽등반부의 박병원씨와 이종관씨는 후진 양성을 위해 무료 암벽 등반 교실을 맡게 됐다고 밝힌다.박병원씨는 30년 넘게 암벽을 타온 한국에서 도봉산 털보로 통한다. 한인 최초로 1982년 요세미티 엘케피탄 사라테벽을 등반했다. 이종관씨도 요세미티 엘케피탄 조디액벽을 2박3일에 등반하는 기록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조디액벽은 3박4일의 코스.
요세미티의 암벽은 보통 3박4일~4박5일의 코스를 이 기간 동안 벽에 매달려 지내는 고난도의 코스이다.“암벽이 위험해 보이나 기본 테크닉을 잘 따르고 신중하면 다른 운동 종목경기보다도 안전합니다. 그래서 무료 강습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전문가에게 암벽 등반을 배우면 이를 즐길 수 있
습니다.”
박씨와 이씨는 최근들어 장비들도 많이 개발돼 훨씬 편리해졌다며 그러나 인간의 오감을 동원하는 것이 바로 암벽타기라고 입을 모은다.“두뇌는 계속 생각하며 방향감각을 잡고 발로 오르고 손으로 벽을 타고 눈으로 루트를 찾습니다. 정신도 집중해야하며 용기도 필요한 것이 암벽등반으로 이를 익히면 자동차 운전처럼 안전규칙만 지키면 무사합니다.”뉴욕산악회는 이번 강습회를 통해 높은 어려운 산에 대한 꿈을 성취할 수 있는 산악인들이 배출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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