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홍목사(뉴욕신광교회)
나는 초등학교 다닐 때 자전거를 무척 타고 싶어 했다. 그러나 탈 자전거가 없었다. 타는 것은 고사하고 배우는 것조차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는 자전거를 잘 탈 수가 있었다. 누군가가 일러 준대로 했더니 넘어지지 않고 또 넘어지려하면 그 때도 키가 작지 않아서 양발을 내려놓고 자전거를 비슷이 세우면 되었다.
누군가가 내게 알려준 것이 자전거를 타는 철학일 뿐 아니라 세상을 사는 지혜가 되었다. 그가 누구인지 이름도 얼굴도 기억은 없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은 지금도 나에게 참으로 좋은 길을 배워준 선배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제부터 자전거 타기의 철학을 듣고 실천한 대로 설명을 하고자 한다. 이는 대단한 것이 아니라 너무 자연스런 것이요 우리 모두가 다 공감하는 일이다. 공감은 하면서도 실천이 못되어 우리의 생은 지루한지 모른다.자전거 타기를 배울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운전대를 단단히 붙잡는 일이다. 운전대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자전거가 제 자리에 서 있을 수가 없다. 운전대를 붙잡으려면 두 손이 필요했다. 물론 잘 타는 사람은 한 손으로 잡고 타기도 하고 손을 놓고 탈 수도 있다. 그러나 초보자
는 두 손을 꼭 붙들어야 한다. 이는 자전거 타기에서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같은 방법이 적용된다. 곧 모든 일에 정성을 모아 그 일을 붙들어야 한다. 힘들이지 않고 무엇을 하려하면 이는 곧 실패하게 될 것이다.
일은 작고 큼이 없다. 언제나 자기 최선을 다하여 그 일에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요사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사업이나 어떤 일에 자기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본다. 그래서 그들은 늘 실패의 쓴 맛을 보고야 후회를 한다. 자전거 타기에 두 손으로 운전대를 잘 붙들듯이 모든 일에 우리의 온 정성을 다 쏟아 부어야 하고 목적을 잘 붙들면 모든 일이 제대로 진행될 것이다. 신앙생활도 십자가를 잘 붙잡아야 바르게 한다.
다음은 멀리 보아야 한다. 처음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바로 앞만 보려고 한다. 그러면 자전거가 바로 서지 못하고 나가지도 않는다. 멀리 바라보아야 한다. 이는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멀리 보고 큰 비전을 가져야 한다. 일 년 뒤나 아니 십년 후의 일을 볼 수가 있을 때 그 사람은 성공하고 많은 일을 진취적으로 할 수가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하루 앞도 보지 못하고 계획하고 일을 추진한다. 두 손으로 목적을 붙잡고 미래를 보면서 일을 추진하면 일사천리로 달리게 된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면 넘어지지 않고 잘 달리게 된다. 믿음의 생활도 천국만 바라보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자.
그 다음은 두 발로 페달을 힘껏 밟아 돌리는 것이다. 아무리 두 손으로 운전대를 잘 붙들고 있어도 또 멀리 바라다보아도 페달이 돌아가지 않으면 자전거는 서 있지도 못하고 쓰러지게 되어 있다. 이는 모든 일에 있어서 정성을 다 쏟아 열심히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 필요한 것이다. 때로는 밤잠을 설치면서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 모든 것을 총 동원하여 일에 몰두하고 일을 위하여 힘을 다 부어야 한다. 교회생활도 열정을 쏟아야 한다.
그러면 자전거는 잘 달리게 되어있다. 모든 것이 이와 같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자전거 타기에서 바른 삶의 철학을 터득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했으면 한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어떤 목적을 바르게 세우고 그 목적을 두 손으로 바르게 붙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목적이 미래 지향적이며 멀리 보며 큰 비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최선을 다해서 그 일에 정성을 쏟고 자기 최선을 다하면 놀라운 결과가 올 것이다. 자전거는 운전대를 꼭 붙들고 멀리 보며 페달을 밟으면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다. 삶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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