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애비뉴-베이사이드 애비뉴까지
4개 종파 11개교회.사찰.사원
뉴욕은 전 세계 250여개 인종이 각기의 문화를 유지, 공유하는 복합성과 다양성의 도시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미국은 청교도가 세운 나라이지만 헌법에서도 특정 종교를 국교로 삼지 못하고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한 연방 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또는 자유로운 신앙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는 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어 종교의 자유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한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 그중에서도 파슨스 블러바드는 ‘종교의 거리’,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블럭’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다양한 종파가 어우러져 있다.파슨스 블러바드를 중심으로 34애비뉴부터 북쪽 베이사이드 애비뉴까지 3블럭 안에 4개 종파 11개 교회, 사찰,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파슨스 블러바드 선상으로 34애비뉴 오른쪽으로 기도의 집이라고 불리는 타인종 교회(House of prayer)가 있고 한 블록 옆 33 애비뉴에 성바오로 정하상 퀸즈한인천주교회가 있다. 건너편 33애비뉴에는 구세군 뉴욕한인교회가 다시 34애비뉴로 여호와의 증인이 있다.
파슨스 블러바드에서 각 애비뉴로 방향을 틀면 33애비뉴 블록으로 모스크 사원의 특징이 잘 나타난 지붕을 가진 이슬람 사원과 든든한 교회가 나란히 있다.또 유니온 스트릿 방향으로 마을교회란 작은 간판의 교회가 새로 자리하고 있다. 32 애비뉴 선상으로는 유니온 스트릿에 다가서 뉴욕교회가 있고 건너편에 연국사가 자리하고 있다. 베이사이드 애비뉴에도 뉴욕성화장로교회가 한마음 선원과 붙어 있다. 한마음 선원은 최근 뉴욕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웅전 공사로 한국에서 사원 건축 전문가들을 초빙해와 축조작업이 한창이다.
한마음 선원 원공스님은 이렇게 다양한 종교가 3블록 사이로 모여있다는 사실에 문화와 사회적 환경에 따라 각 나라, 인종 마다 이룩한 문화적 구별이 있다. 근본적으로 생명이 중요하고 진리는 보편 적이라는 기본 안에 세상이 다양하듯, 뉴욕시가 특히 그렇다. 나름대로 진리를 추구하고 삶을 추구하고 이런 시대에 열린 마음으로 타 종교를 이해하고 그런 모색 속에 세계 평화, 인류 평화가 이룰 수 있는 조건으로 플러싱에 이러한 종교가 모여 있다는 데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슨스 블러바드는 지리적, 교통적 환경이 종교 관련 건물이 들어서기가 용이하며 이를 허용하는 R-2 조닝으로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적은 것이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이슬람 사원의 하즈마 아부마크르 세디크 이맘(예배인도장)는 뉴욕에서 다양한 종교가 함께 서로를 존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또 일반인들이 타 종교를 체험 할 수 있고 선택 할 수 있
는 폭도 넓어지는 것 아니겠는가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재현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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