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참사 계기 위험성 대두
부모 관심.보호 절대적
버지니아공대 총기 사건의 후폭풍으로 비디오게임 중독이 한인사회에서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한인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비디오 게임 중독도 문제지만 이들이 즐기는 게임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프레시메도우에 거주하는 박모(15)군은 지난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8-10시간씩 비디오 게임을 해온 매니아다. 그러나 박 군은 “게임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을 세는 일이 흔하다”며 “비디오 게임을 끊기가 쉽지 않아 부모님과 함께 상담소를 찾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군처럼 게임에 중독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방과 후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는 것이 공통적인 모습이다. 끼니를 거르거나 잠도 안자, 언제나 육체적으로 심한 피로에 노출돼 있다.심한 경우 하루 15시간동안 게임을 하는 청소년도 있으며 다음날 수업에 지각하거나 숙제를 못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청소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이 즐기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점이다.버지니아공대 총기사건의 범인인 조승희가 한가할 때 주로 카운터 스트라이크(counter strike)라는 비디오 게임을 즐겼는데, 이 게임은 게이머들을 테러 그룹에 가입하게 해 서로를 살해하도록 하는 성인용 게임이다.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에 많이 노출돼 있는 학생들 중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다투다가 의자를 들어 올리며 위협을 가하는 등 자신의 신체 부위에 일부로 해를 가하는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낸다는 것.
뉴욕아동센터 윤성민 정신상담 소셜워커에 따르면 최근 비디오 게임 중독으로 생활상의 문제와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악화돼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윤성민 소셜워커는 “게임에 중독되는 청소년의 대부분이 부모의 관심이나 보호 부족으로 인한 사회적 적응의 어려움에서 비롯되며 이들은 비디오 게임을 통해 현실적으로 충족시키지 못한 사회적 욕구를 사이버 공간에서 대신하려 하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자녀들의 폭력 비디오 게임 중독에 있어서 부모들의 지혜로운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무조건 하지 말라는 식의 일방적인 명령보다는 적당한 타협이 필요한데 이때 부모는 자녀가 무슨 게임을 하는지 먼저 알고 적절한 시간제한으로 숙제 및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해 비디오물로부터 자녀들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부모들의 모임인 패밀리 미디어 가이드가 지정한 10대 폭력 비디오 게임은 다음과 같다.
▲레지던트 이빌 4(Resident Evil4) ▲그랜드 세프트 오토:샌 안드리아스(Grand Theft Auto:San Andreas) ▲갓 오브 월(God of War) ▲NARC ▲킬러 7(Killer 7) ▲워리어스(The Warriors) ▲50 센트: 뷸렛 프루프(50 Cent: Bulletproof) ▲크라임 라이프: 갱 월스(Crime Life:Gang
Wars) ▲컨뎀:크리미널 오리진스(Condemned:Criminal Origins) ▲트루 크라임: 뉴욕시티(True Crime:New York City)<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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