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웨인 루니가 후반 34분 역전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맨U 후반 4골 대폭발…에버튼에 4-2 역전승
2위 첼시는 볼튼과 비겨 승점 5점차로 처져
올 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3관왕)’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레이스에서 단 3게임을 남긴 가운데 2위 첼시와의 간격을 5점으로 벌려 본격적인 우승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맨U는 지난 28일 리버풀 구디슨팍에서 벌어진 리그 5위팀 에버튼과의 리그 35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연속 4골을 폭발시켜 0-2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4-2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2위 첼시는 같은 날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리그 6위팀 볼튼과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기는데 그쳐 맨U와의 경쟁에서 더욱 뒤처지게 됐다. 맨U는 승점 85(27승4무4패)가 되며 승점 80(24승8무3패)인 첼시에 승점 5차로 앞서 오는 9일 첼시 원정에서 패하더라도 우승컵을 치켜들 확률이 높아졌다.
맨U는 이날 전반 12분 에버튼 알란 스텁스의 프리킥이 마이크 캐릭에 맞고 굴절돼 선취골을 뺏긴 뒤 후반 5분 매뉴얼 페르난데스에 추가골을 내줘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졌으나 이후 맹반격으로 4골을 몰아치며 강호의 저력을 과시했다. 후반 16분 코너킥 때 상대 골키퍼가 실수로 놓친 볼을 존 오셔가 차 넣어 한 골을 따라붙은 맨U는 23분 전 맨U 선수인 필 네빌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맨U는 34분 오셔의 크로스를 웨인 루니가 뛰어들며 깨끗하게 마무리해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고 이어 인저리타임에 교체멤버 크리스 이글스가 쇄기골을 터뜨려 4-2 역전승을 완성했다.
한편 갈 길 바쁜 첼시는 홈에서 볼턴에게 발목이 잡혀 2-2 동점에 그치며 타이틀 3연패 꿈에 치명타를 입었다. 챌시는 전반 19분 볼턴의 루보미르 미할리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22분 살로몬 칼루의 동점골에 이어 34분 상대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자책골로 2-1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9분 케빈 데이비스에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한 뒤 끝내 재역전골을 뽑지 못해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쳤다.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오는 1일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대비해 주전 중 프랭크 램파드와 조 콜, 디디에 드로그바 등을 스타팅 라인업에서 뺏다가 뒤늦게 이들을 교체 투입했으나 끝내 승리를 얻지 못했고 이젠 막판 기적에 한 가닥 희망을 걸어야 하는 처량한 처지가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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