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18만 600달러중 14만6,000여달러 지출
일부비용 편중. 불필요한 지출등 지적
송웅길 후보 잔액 29대로 이관돼 현회장 부채갚는데 사용 옳지않다
제30대 뉴욕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원)의 과다한 선거비용 지출 및 잔액의 제20대 한인회 사무국 이관이 재차 논란이 되고 있다.
선관위가 한인회 이사회에 제출한 회계 결산에 따르면 3명의 후보가 각각 선거분담금 6만달러와 등록서류비 200달러 등 총 18만600달러의 수입에서 총 14만6,696달러66센트(계좌유지 49달러10센트 제외)를 지출, 남은금액 3만3,854달러24센트를 한인회로 이관했다.
선관위는 광고비와 전산비용 등 선거 준비비용으로 6만9,643달러24센트를 사용했다. 이중 광고비는 총 4만6,535달러로 전체 예산의 25.77%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 내역을 살펴보면 라디오코리아에 광고비 및 토론회, 연설회 생방송 명목으로 1만6,615달러를 지출했으며 MK-TV에도 6,600달러를 비슷한 명목으로 사용해, 특정 언론에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른 언론의 광고비 지출 내역에 따르면 한국일보(4,500달러), TKC-TV(5,400달러)와 중앙일보(5,800달러)의 광고비를 다 합쳐도 1만5,700달러로, 라디오코리아 보다 적었다.
이 결산서에 따르면 선관위는 전산 비용으로 총 2만753달러28센트를 지불했으며 선관위원의 수당과 교통비 등으로 1만3,630달러가 사용됐다.
또 투표소 관리 비용으로 셔틀버스 운영비용 7,900달러를 포함, 전체 비용의 10.8%인 1만9,497달러를 사용했다. 그러나 셔틀버스 운영 계획을 선거 이틀 전에 발표하는 등 홍보가 미흡했으며, 투표 당일에도 셔틀버스의 미운행이나 늑장 운행 등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선관위의 지출 내역 중 선거 인쇄비용 역시 원칙 없는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및 포스터, 일정 인쇄 등의 명목으로 5,380달러를 지출했다. 그러나 선거 당시 후보들은 이미 포스터를 만든 상황에서 선관위가 3명의 후보가 있는 포스터를 따로 제작하는 것이 낭비라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한편 선거 분담금의 잔액을 한인회 사무국에 이관한 것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지만 선관위는 이를 아예 묵살하고 있다.
선거분담금은 선관위 운영규정 제8장52조에 ‘선거가 끝난 후 남은 금액은 전액을 본회의 재정으로 이관해야 하며 다만 당해연도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고 돼 있다.그러나 운영규정에 있는 선거 일정 변경(제3장 12조)과 후보자의 개인소득 5만달러 이상 신고
보고서 제출(제4장19조) 등은 차차기부터 운영하도록 한 것과는 형평성에 맞지 않아, 이 규정을 고수하는 것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었다. <본보 3월24일자 A2면>
지난 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송웅길 전 롱아일랜드한인회장은 “남은 선거 분담금을 현 회장의 부채를 갚는데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사용한다면 제30대 한인회가 사용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