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론회에서도 상대방을 간접적으로 비방하는 행태는 여전했다. 이경로 후보는 청과협회의 전직회장으로부터 들었다며 이세목 후보가 15만 달러를 갚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세목 후보는 이에 청과협회 장부를 언제든지 공개 할 수 있으며 비방 발언을 중단시켜달라고 선관위에 항의하기도. 이세목 후보는 일단 말해 놓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이냐고 지적하면서 이경로 후보의 근거 없는 비방을 강하게 받아쳤다. 선관위는 이경로 후보에게 경고하기도.
○…뉴욕한인회관에서 열린 제2차 합동 토론회는 일반인의 참여가 크게 저조했다. 평일 오후 2~5시라는 시간대에 열려, 각 후보 진영의 관계자 및 한인회관 상주 직원 빼고는 20명도 안 되는 한인이 참가해 과연 시간과 선거 비용을 들여 누구를 위한 한인회장 토론회를 치르는가 하는 비난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경로 후보는 29대 한인회 활동에 대해 무척 과민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이 후보는 한인회 활동에 관련된 질문이나 타 후보의 대답이 나오면 순서와 상관없이 끼어들며 “그러면 (자신이 회장인 29대에는) 그런 활동을 안 했다는 뜻이냐”며 발끈하거나 자신의 업적(?)을 자화자찬해, 타 후보와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총 6개 언론사 관계자들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해, 구체적인 질문들이 오갔다. 한 패널리스트는 영어와 상식 등 후보의 기본 소양을 물었으며, 선거 결과에 승복할 지에 대한 질문, 후보의 인터넷 활용 여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오기도.
○…한인회관의 독립 채산제를 어떻게 지키겠냐는 질문에서 이경로 후보는 “어차피 한인회 구좌이기 때문에 필요하면 사무국과 한인회관 경비를 서로 사용할 수 있다”며 “임기가 끝날 때 적자가 나면 회장이 책임지고 감옥에 가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 독립채산제가 어떤 것인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반면 이세목 후보는 “절대로 회관 공금을 사용하지 않고, 사무국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면 사비를 털어 충당하겠다”고 말했으며 송웅길 후보는 “전문가에게 맡겨 한인회관을 운영하겠다”고 말하기도.
○…선관위의 토론회 운영 미숙은 여전했다. 이경로 후보가 타 후보를 비방하거나, 자신의 질문 시간과 상관없이 아무 때나 끼어들어도, 이를 적절하게 제지하지 못하는 모습이 또다시 연출됐다. 패널리스트로 나온 모 라디오 방송국의 관계자는 타 언론사를 비난하는데 주력해, 후보로부터 “왜 중요한 시간대에 코리안 퍼레이드에 대한 질문만을 계속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는 핀잔을 듣기도.
○…투표가 임박하고, 팽팽한 선거전 탓인지, 결국 인신공격이 터져 나왔다. 제2차 합동토론회의 후보 3분 연설에서 이경로 후보는 “나를 지지하는 운동원이 선거 운동을 하면서 1번과 3번 후보가 빨갱이라는 말을 하고 다닌다는 제보가 있는데, 우리 선거캠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하자, 송웅길 후보는 교묘하게 남의 말을 인용하는 식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송웅길 후보는 이경로 후보가 마치 자신은 잘 모르지만 남에게 들었다는 식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보였다며 발끈한 것이다. 송 후보는 “1번과 3번 후보가 빨갱이라는 식으로 말하는데 그러는 이경로 후보는 결혼을 몇 번 했는가?”라며 인신공격을 주고받기도.
○…이세목 후보는 지난 주말 만해도 선관위원장을 선거 홍보 미흡 등 직무 유기로 고발할 계획이 있다고 흥분하다가, 이번에는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180도 태도를 바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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