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할리웃 보울 한인음악대축제에 참석한 타인종 팬들이 한인 가수들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영국·독일 등서 티켓 구입·공연 내용 문의 쏟아져
“미국 찍고, 아시아 넘어 유럽으로”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대중음악 행사로 자리잡은 ‘할리웃 보울 한인음악대축제’ 열기가 미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는 5월5일 열리는 ‘제5회 할리웃 보울 한인음악대축제’를 앞두고 미국내 전역은 물론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 ‘한류’에 반한 벽안의 젊은이들이 비싼 국제전화료를 마다하지 않은 채 티켓구입과 공연내용을 문의해 오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의 유명가수들의 이름과 히트곡들을 훤히 꿰뚫고 있어 오히려 티켓판매 직원이 쩔쩔 맬 정도로 한국음악에 익숙해 있다.
한국 가수나 탤런트 등 연예계 소식을 담은 영문 사이트를 통해 콘서트 소식을 접한 이들은 ‘보아’나 ‘수퍼 주니어’ ‘플라이투더 스카이’ ‘에픽하이’ ‘빅뱅’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의 정상급 가수들을 직접 만나고자 미국행을 결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연일 그칠줄 모른 채 이어지고 있는 문의전화의 절반 이상을 타인종이 차지, 음악대축제가 한국문화와 한인사회를 알리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줬다.
실제로 티켓 구매자들의 이름을 확인해 보면 Yang, Wu, Chung 등 아시아계를 비롯해 Miedema, Truong 등 타인종 팬들의 이름이 쉽게 발견되고 있다. 지난 4번의 공연을 통해 이 행사가 다른 아시안 젊은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한 해의 중요한 이벤트로 자리잡았다는 반증이다.
이와 함께 타주는 물론 인터넷 세상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한 타인종 가족은 할리웃 보울 일정에 맞춰 가족 휴가를 캘리포니아로 결정했고, 일부 영문 팬사이트 운영진들은 단체로 티켓을 구매하기도 했다.
지난해 1만8,000여명을 수용하는 객석중 4,000여명이 타인종 팬들이 차지한 점을 감안한다면 올해는 그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자신을 플라이투더 스카이의 팬이라고 밝힌 영 김(35)씨는 “해를 거듭할수록 한인음악대축제에서 타인종 팬들을 많이 볼 수 있어 한류 열기를 실감한다”면서 “올해도 한국 가수들이 멋진 무대를 선사해 세계 속의 가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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