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 탈북민 정착지원협의회의 동영진(왼쪽) 지도목사와 군사랑 선교회 이신모 장로가 최초의 탈북자 출신 미국 유학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정협 동영진 목사 밝혀
유학비자 입국 첫 탈북자
탈북자 2명이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미주 평안교회에서 열린 ‘성결교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군 선교 부문 공로상을 받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기독교 탈북민 정착지원협의회’(이하 한정협) 동영진 지도 목사는 “최근 탈북자 출신 여학생 2명이 유학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했으며 이들은 현재 패사디나에 있는 한 어학원에서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동 목사에 따르면 이제껏 강연이나 공연 등을 목적으로 탈북자들이 미국에 입국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들처럼 유학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것이 이들이 처음이다.
미국 유학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재정 보증인이 필요한 데, LA의 한 한인 사업가가 이들의 사정을 듣고 재정 보증인으로 선뜻 나서 이들의 미국 유학이 성사됐다고 동 목사는 설명했다.
두 명의 유학생 가운데 지난 1월 먼저 입국한 박주희(가명·28)씨는 2002년 탈북, 서울의 4년제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앞으로 미국 대학으로 편입해 저널리즘을 공부할 계획이다. 박씨는 한인 옷 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학비와 생활비를 조달하고 있다.
지난 10일 동 목사와 함께 입국한 김유나(가명·23)씨 역시 서울의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으로 김씨의 아버지는 아직도 북한에 머물고 있다.
동 목사는 “이들은 많은 탈북자들에게는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며 “이들의 미국 유학이 성공해야 더 많은 탈북자들의 미국 유학길이 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 목사는 또 “탈북자들이 미국에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재정 후원이 필수적”이라며 한인사회의 지원을 당부했다.
한정협은 남한 내 탈북자들을 선교하기 위해 단체로 현재까지 2명의 목회자와 75명의 정규 신학대학생을 배출했으며 남한 내 6곳의 탈북자 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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