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최측근 칼 로브 고문 연방검사 해임관여 증거나와
법무장관 해임 요구 거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 로브 정치고문이 연방검사 8명의 해직에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이메일이 15일 공개됐다.
법무부가 이날 새로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로브와 당시 백악관 법률고문이었던 앨버토 곤잘레스 법무장관이 이미 2005년 1월에 연방검사들을 해임시키는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악관이 시인한 날짜보다 더 앞선 것일 뿐 아니라 해리엇 마이어스 전 백악관 고문이 제일 처음 연방검사 무더기 해임을 발의했다는 백악관 주장과도 정면 배치된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공개된 이메일이 백악관이 이전에 밝힌 시기보다 더 일찍 이라고 시인했으나 “2004년 대선 후 해리엇 마이어스가 모든 연방검사들을 대체하는 문제를 거론했다는 칼 (로브)의 기억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법무부 대변인은 곤잘레스 장관이 이메일에 언급된 검사 해임 논의에 대해 기억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카일 샘슨 법무장관 비서실장은 공개된 이메일에서 어떤 해임이든지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예측하고 그러나 “칼(로브)이 그렇게 할 정치적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썼다. 그는 또 다른 이메일에서 자신이 곤잘레스에게 제시한 생각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현 연방검사 가운데 능률이 떨어지는 15~20%를 대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연방검사들의 절대다수, 80~ 85%는 일을 잘 하고 있는 충실한 부시파”라고 덧붙였다. 샘슨은 지난 12일 연방검사 해임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이같은 이메일 공개되자 특히 민주당은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곤잘레스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한편 하원 법사위원회는 연방검사 해임 파문과 별도로 내셔널 저널에 보도된 기사와 관련, 곤잘레스 법무장관이 국내 감시에 대한 법무부 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촉구했다.
칼 로브 백악관 고문이 지난 2005년 1월31일 있었던 마가렛 스펠링스 교육장관 취임식에 참석, 당시 법무장관 지명자였던 앨버토 곤잘레스와 나란히 앉아 있다. 15일 공개된 이메일 내용에 따르면, 로브와 곤잘레스 장관은 1월초부터 연방검사 무더기 해임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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