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와 LA 타임스 등 미국 내 유력 일간지들이 종군위안부 관련 망언을 일삼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미 연방하원에 상정된 종군위안부결의안(H.Res 121)통과 논의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6일자 사설에서 “일본군 종군위안부는 상업적 ‘매춘’이 아닌 ‘강간’으로 이에 대한 일본군의 관여 사실은 일본정부의 자료에 이미 포함돼 있다”며 아베 총리의 망언을 비난한데 이어 8일자 1면 머리기사에서도 “일본이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함으로써 피해 여성들의 상처에 또 다시 깊은 생채기를 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뉴욕 타임스는 “일본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강제적으로 여성을 모집했다. 때문에 이는 매춘이 아닌 연속적인 강간이다. 진실을 왜곡하려는 일본의 이 같은 노력은 오히려 일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사실을 시인한 93년 ‘고노 담화’를 확대해야 하며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은 사실을 시인하는 일이 과거 청산의 첫 걸음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LA 타임스도 7일자 사설을 통해 “아베 일본 총리가 종군위안부 범죄를 부정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일본이 저지른 악행으로 인한 상처를 치유할 적임자는 바로 아키히토 일왕이다”며 “아베 총리는 한중관계개선을 약속하며 취임했지만 역사를 거스르고자 하는 일본 내 우익세력과 야합, 오히려 양국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종군위안부 망언과 관련 종군위안부결의안(H.Res 121) 통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소장 김동석)는 아베 망언이 오히려 결의안 통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유권자센터 실장 박제진 변호사는 “종군위안부 실체를 부정 한 아베 망언이 오히려 의원들 사이에서 역효과를 내고 있어 결의안 통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베 망언에 대응하기 보다는 ‘H.Res 121’의 확실한 의회통과를 위해 지지의원 100명 확보를 목표로 의원 설득에 주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8일 현재까지 종군위안부결의안 통과 지지를 서명한 의원은 총 36명으로 유권자센터는 58명의 여성 의원들과 지난회기에 상정됐던 종군위안부결의안(H.R 759)를 지지했던 의원들을 상대로 집중 로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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