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시망 사브로사(오른쪽)가 브라질의 질베르토 실바에 한발앞선 멋진 발리킥으로 선취골을 뽑아내고 있다.
포르투갈‘삼바군단’격파
호주는 덴마크에 완패…가나는 나이지리아 대파
세계축구의 최강자인 삼바군단 브라질이 무너졌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이 또 다시 브라질을 제압하고 역대전적에서 절대 우위를 지켜나갔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6일 아스날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37분 교체 멤버 시망 사브로사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003년 A매치에서 브라질을 2-1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렸으며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도 3승1무1패로 우위를 지켰다. 독일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의 둥가 감독은 7번째 경기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부상으로 간판스타 호나우지뉴와 신성 호비뉴가 빠지고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호나우두가가 또 다시 제외된 브라질 대표팀은 이날 리옹의 프레드와 베티스의 라파엘 소비스를 선발로 내보내고 팅가(도르트문트), 데이고(베르더 브레멘), 다니엘 알베스(세비야)를 교체멤버로 투입하는 등 신예들을 대거 투입해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로는 현재 기량이 절정에 달해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멘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주축으로 최강의 라인업을 내보낸 포르투갈에게 역부족임을 드러내며 막판 2골을 잇달아 내주고 무너지고 말았다.
포르투갈은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사브로사가 쿠아레스마의 크로스를 발리킥으로 꽂아 결승골을 뽑아낸 뒤 후반 44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카르발류가 우고 비아나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선두(15골)를 달리는 호날두는 이날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 등 많은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란한 드리블과 몸놀림으로 현 세계축구 최고의 스타로서 진가를 확인시켰다.
이밖에 북유럽 강호 덴마크는 욘 달 토마손이 두 골을 뽑아낸 데 힘입어 독일월드컵 16강팀인 호주를 3-1로 눌렀다. 모르텐 올센 감독이 이끄는 덴마크는 2005년부터 열린 A매치 20경기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는데 이날 전반에만 3골을 몰아쳐 단숨에 승기를 잡았고 호주는 종반 한 골을 만회, 영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또 독일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가나는 런던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라리아 킹스턴, 설리 문타리, 주니오르 아고고, 조 텍스 프림퐁이 릴레이 골을 터뜨려 ‘검은 대륙의 라이벌’ 나이지리아를 4-1로 대파하고 아프리카 최강국의 지위를 굳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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