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레알 마드리드에서 AC밀란으로 공식 이적한 호나우두가 밀라노에 있는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5년만에 이탈리아 무대 복귀…이적료 973만달러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스 시대 마감
3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브라질 삼바군단의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30)가 마침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AC밀란(이탈리아)으로 공식 이적했다.
AC밀란은 30일 호나우두의 이적을 공식 발표, 수개월간 나돌았던 이적설에 마침표를 찍었다. 호나우두는 AC밀란과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 잔여분인 2008년6월까지 18개월 계약을 체결하며 약 5년만에 다시 세리에A로 복귀했다. 호나우두는 지난 2002년 인터밀란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4,500만유로(약 5,800만달러)의 당시 최고액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이번에 5년만에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오는 지금은 당시 액수의 6분의1 수준인 750만유로(약 973만달러)로 몸값이 폭락했다. 다만 AC 밀란은 올 시즌 또는 다음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할 경우 50만유로를 추가로 지불하기로 했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은 “호나우두 같은 선수를 상당히 만족스러운 이적료에 데려왔다. 50만유로를 추가로 내놓아도 아깝지 않다”고 기뻐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월드컵 통산 15골로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호나우두는 지난 10여년간 세계축구를 대표하는 최고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렸으나 무절제한 생활과 훈련부족으로 인해 기량이 급속도로 퇴보해 독일월드컵 이후는 팬들의 놀림거리 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2002년 8월 레알 마드리드에 온 뒤 4년동안 팀내 득점랭킹 1위를 달리고 총 104골을 뽑아낸 호나우두였지만 독일월드컵 직후 받은 무릎수술에서 회복이 늦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눈밖에 나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 주전자리를 뺏기고 벤치워머 신세로 밀려났다.
한편 호나우두의 이적으로 그동안 지네딘 지단, 데이빗 베컴, 루이스 피구 등 초특급 수퍼스타들을 영입하면서 마케팅 가치를 높여왔던 레알 마드리드의 ‘갈라티코 정책’은 막을 내리게 됐다. 지단, 베컴, 피구는 호나우두에 앞서 은퇴와 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났다.
◆호나우두 프로필
생년월일: 1976년9월22일(30세)
주요수상경력: FIFA 올해의 선수 (1996, 1997, 2002), 유럽축구 올해의 선수 (1997, 2002)
월드컵 우승: 2회(1994, 2002)
A매치 성적: 97게임 출전 62골
베스트시즌: 1996-97 바르셀로나 (48게임에서 45골)
월드컵 본선 골: 15(역대랭킹 1위)
소속팀: PSV 아인트호벤,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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