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의 공정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SAT가 성공적인 대학생활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흥미 있는 보고서가 나왔다.
메릴랜드주 고등교육국에 제출될 연구자료 분석에 따르면 SAT 성적이 높은 학생 일수록 4년제 대학 졸업율이 높고, 휴학 없이 1, 2학년 과정 연속 수강율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메릴랜드주의 모든 공립대학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학업수행능력 분석을 위해 실시됐다.
마이클 켈러 교육국 연구과장은 “분석 결과가 놀랍다”며 “고교졸업 후 바로 대학진학을 한 학생들로만 표본 집단을 삼았으며, 이는 주내 4년제 대학의 풀타임 학생 중 3분의 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99년 입학 후 6년 내에 졸업한 학생과 2004년 입학 후 중단 없이 2년간 연속 수강한 학생의 백분율을 각각 조명했다.
연구 결과 학생들을 SAT 수학, 영어 과목의 합산점수(1600점 만점)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합산점수가 1100점 이상인 그룹은 74%가 6년 내에 학위를 취득했으나, 800점∼1099점 그룹은 57%, 800점 이하인 그룹은 44%만이 6년 내에 졸업했다.
연속 수강 비율도 같은 패턴을 보여, 거의 예외 없이 SAT점수가 높을수록 2학년 과정을 휴학 없이 수강했다.
그러나 SAT만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은 부족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칼빈 버넷 고등교육관과 케빈 오키프 교육국장은 “이번 보고서는 학부모의 경제력과 고교 평균성적 등을 고려해 결론을 내렸어야 했다”고 지적했으며, 교육운동단체인 ‘페어테스트’의 로버트 쉐퍼 공교육디렉터는 “이미 충분히 알려져 새로울 것이 없다”며 “고교성적과 가정형편 역시 대학교육이수와 동일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주 4년제 대학 중 처음으로 일부 유망한 학생들에게 SAT성적 제출 없이 입학을 허가하기로 한 솔즈베리 대학 당국자는 “SAT가 성공적인 대학교육이수의 척도지만, 고교성적과 교과과정이수의 엄격한 적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티모어대와 부이 주립대, 프로스트버그 주립대 등도 SAT점수를 선택적 자료로 쓸 것을 고려 중이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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