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창 이사장 치밀함. 정환순 회장 추진력
서재필 재단을 2007년부터 이끌게 될 최병창 이사장과 정환순 회장은 스타일이 확연하게 대조를 보여 상호 보완성 인사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정환순 회장은 작년 봄 회장 직 공모 광고를 보고 지원해 당시 최병창 이사 등이 참석한 회장 공모 위원회에서 인터뷰를 거친 뒤 선발됐다. 학력이나 산부인과 전문의, 의대 교수 등의 경력을 감안할 때 인터뷰 등을 치르는 공채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념을 뒤엎고 응시, 합격(?)해 3년 간 CEO 형 회장으로 근무하게 됐다.
정 회장은 공채 지원 이유를 “2년 전 은퇴한 뒤 그동안 나름대로 확보한 노하우를 동포 사회에 전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독교 계 학교인 연세 대 출신으로는 생소하게 불교신자다. 그는 필라 화엄사(주지 법장 스님)의 독실한 신도로 이날 취임식에 법장 스님이 찾아와 축하했다. 정 회장은 자신의 성격을 “공처가이며 ‘저돌적인’(aggressive) 면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
최병창 이사장은 정 회장과는 달리 공학 박사 출신답게 치밀하고 조용한 성격이다. 이날 이 취임식도 간소하게 치르고 곧 이사회를 소집, 2세 영입 방안 등 현안을 다뤘다. 따라서 앞으로 이사회의 입김이 유난히 강한 서재필 재단의 특성 상 최병창 이사장의 신중함과 정환순 회장의 추진력이 재단 운영에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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