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필 재단의 새 리더들이 이임 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환순 신임 회장, 최병창 신임 이사장, 정학량 전 이사장, 정홍택 전 회장
필라 한인 사회 최대의 비영리 봉사 단체인 서재필 재단의 회장과 이사장이 동시에 바뀌면서 재단 정책 방향이 그동안의 대외 지향적인 사업에서 내실을 기하는 실무 위주로 전환될 전망이다. 또 32년 전통의 재단 이사진에 차세대 영입 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재필 재단은 지난 8일 노스 필라에 있는 서재필 센터 강당에서 정환순 8대 회장 및 최병창 7대 이사장 취임식 겸 정홍택 회장, 정학량 이사장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 취임식은 간소하게 치르자는 최병창 이사장의 의지에 따라 가족이나 동포 사회 관계자의 초청 없이 이사 및 재단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이어 곧 바로 이사회가 소집됐다.
이날 최 신임 이사장은 “30여년 역사의 서재필 재단이 2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다양한 직종의 유능한 2세들을 이사로 영입하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텍사스 A & M대학 졸업 후 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최 이사장은 25년간 Mobil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은퇴했으며 지난 1989년부터 서재필 재단 이사, 남부 뉴저지 한국학교 회장 등으로 봉사해 왔다.
정환순(65)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동포와 아시안 계 등 소수 민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업무를 찾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기존의 의료, 소셜 서비스 업무 외에 환자 운송 교통수단 제공, 가정 방문 봉사, 젊은이들을 위한 구직 창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 회장은 공익 단체인 서재필 재단의 기금 모금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어 이미 동창회 등에 협조 편지를 보냈다면서 동포 사회의 참여를 당부했다.
필라에서 30년 간 산부인과 병원을 개업한 뒤 2년 전 은퇴한 정 회장은 경기고,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66년 필라 교외 리하이에 있는 에피스코펠 병원에 인턴으로 와 필라에 정착하게 됐다. 정 회장은 버팔로에 있는 로스웰 파크 병원 암 센터 등에서 근무한 뒤 템플 의대, 하네만의대 등의 임상 교수를 거쳤으며 현재 PCOM에서 산부인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이임한 정학량 이사장과 정홍택 회장은 지난 3년여 동안 호흡을 맞춰 에이즈 검사 기관 지정, 서재필 기념관 확장 보수 등의 업적을 남겼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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