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크리스챤아카데미(원장 홍상설목사)는 김영운(한양대학교 교목실장·목회신학박사)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공동체 지킴으로서의 치유영성’이란 주제와 ‘자유·건강·행복의 현장을 찾아서’란 부제로 11월2일 오전 10시30분 뉴욕효신장로교회(방지각목사)에서 제56회 청암 논단을 개최했다.
논단 1부 예배는 김종우(구세군뉴욕한인교회)사관의 사회, 김종덕(뉴욕실로암장로교회)목사의 기도, 홍상설목사의 인사와 광고, 방지각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2부 강의는 김광원(Purdys UMC·스템포드KUMC)목사의 사회, 김영운목사의 강연, 질의응답 등으로 계속됐다. 논단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뉴욕효신장로교회가 제공한 오찬을 산수갑산 식당에서 가지며 친교를 나누었다.
홍상설목사는 “오늘 우리의 쉿 여섯 번째 논단은 한 중대한 은유가 아닌가 한다. 갇힌 것을 해방하고 묶인 것을 풀어주고 눌린 것을 건져내는 그리스도의 사역에 전폭 동참하는 치유영성을 별명하여 ‘해방영성’이라 한다면 강사 김영운박사의 논지에 퍽 가까이 접근했다고 믿어
본다. 그는 ‘무엇이 교회인가’ 대신에 ‘누가 교회인가’라고 물으면서 교회는 곧 그리스도라고 대답한다”며 “56회 청암논단을 통해 많은 은혜 받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영운박사는 논단을 통해 “예수께서 이 세상에 와서 선포하고 건설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우선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곳이며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 뜻을 공유하고 이 뜻 가운데서 친교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봉사하며, 오로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
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서로를 수용하고, 어떤 차이도 관용하며, 누구라도 받아들일 만한 포괄적 친교를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혔다.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아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
시는 것이다’라는 신앙고백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주체성을 확립하고 이런 주체성을 확립한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의 연대성을 확립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런 사람들에 의해 이 땅에 세워지는 곳이 하나님 나라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박사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기를 원한다. 마태복음에 보면, ‘사람의 아들’ 예수가 이 세상에 오신 목적도 사람들이 자유와 건강과 행복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사람들이 참으로 자유와 건강과 행복을 원하는가, 원한다면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가, 그
리고 얼마나 철저하게 지속적으로 그것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목표달성을 위하여 얼마나 의식적인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에니어그램(Enneagram)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자기를 발견하고 ‘나를 아는 사람’은 자신을 제어하며 이기는 사람이 된다. 자아로부터 해방되며 나를 있
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된다.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가 치유되고 격정을 다스리는 사람이 된다. 스스로 치유를 경험한 것처럼 남을 치유하는 사람이 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을 입은 은총을 따라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형상을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져서 참 지식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어려서 상처를 입고 그 상처를 안고 힘들게 살아온 사람이 이제는 새 사람으로서 영성의 전통이 말해주는 ‘상처받은 치유자‘(Wounded healer)가 된다”고 지적했다.
계속해 김박사는 “에니어그램의 치유를 경험한 사람은 남들이 같은 치유를 경험하도록 이바지하게 된다.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치유의 영성의 토대 위에서 가능한 것처럼, 공동체를 유지하며 지키는 일도 똑같이 치유영성의 바탕위에서 가능함을 깨닫게 된다. 인자로 오신 예수께서 가르치시고 몸소 사신 자유와 건광과 행복이 당위론적으로 이야기되는 담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술적으로 현실 속에서 실현되며 증명되는 삶으로 이루어진다. 격정에서 덕목으로 변화되면서 치유의 영성이 사람을 개인적으로는 건강한 자유인으로서 행복을 누리며 동시에 공동체인(Person-in-community)들이 집합적으로 공동체를 이루어 공동선을 위하여(For the Common Good) 살게 꿈과 용기와 힘을 안겨준다.
이것이 바로 공동체 지킴이로서의 치유 영성이 오늘 이 세상의 현실 속에 새로운 질서로서 대안적인 현실을 세우는 자유와 건강과 행복의 현장”이라 강조했다. 에니어그램(Enneagram)은 아홉(9)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Enneas와 유형 혹은 점이란 뜻의 Gramma의 합성어다. 에니어그램에 관한 안내는 공동체성서연구원의 홈페이지 http://newsprout.org로 들어가 보면 알 수 있다.
<김명욱 기자> m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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