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에 대한 책과 교육활동
감사하면서 앞도 내다보는 계기를
11월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달일 뿐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달입니다. 점점 상쾌해지는 공기, 단풍의 계절, 그리고 겨울이 임박함을 알리는 여러 신호들은 다가올 겨울방학을 기대하게 합니다. 따라서 11월은 뒤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을 내다보기에 적합한 달입니다. 11월에 오는 추수감사절은 바쁘게 사는 제 삶에서 잠시 쉬며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제가 받은 축복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때이기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축제일입니다. 이 기간은 매우 바쁜 학교 교장의 삶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제가 무엇에 감사하는지 생각해보면, 저는 지속적으로 배우며 리더로 학교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합니다. 교장으로서 14년째를 맞아 제가 학생들의 삶을 향상할 수 있도록 고무시켜 주시는 교사, 학생들, 부모님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늘 배우는 자로서의 리더(leaders as learners)가 되려고 계속 읽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노력을 하면서 저의 지식, 경험, 학문을 교육 커뮤니티(educational community)와 나눌 수 있게 되는 기회에 감사합니다. 랄프 에머슨(Ralph Emerson)은“교육이란 내가 몰랐다고 깨닫지도 못했던 것을 배우는 것(Education is learning what you didn’t even know you didn’t know.)”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많이 배울수록 우리가 얼마나 몰랐던가를 깨닫게 됩니다. 철학자이며 역사가인 윌 두란트(Will Durant)는“교육이란 우리의 무지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Education is a progressive discovery of our own ignorance.)”라고 하였습니다.
교장으로서 저는 다음과 같은 교육철학을 가지고 학부모님들과 교직원들에게도 늘 말해줍니다.
1. 학교라는 곳은 학생 중심이어야 하고 배움 중심이어야 한다. 학생 뿐 아니라 교사, 교장, 학부모들이 모두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 (Schools should be learner-centered and learning-centered. We must understand that a school is not a school unless all stakeholders continue to learn.)
2. 교육계 리더들은 평생 배워야 할 도덕적 의무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Educational leaders have a moral obligation to be life-long learners.)
3. 저는 모든 학생들은 배울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믿습니다. 모든 학생들은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나 인종배경을 막론하고 배울 수 있고 배워야 합니다. (I believe that every child has a birthright to learn. All students can learn, must learn and will learn, regardless of socioeconomic status or ethnicity.)
4. 우리는 고객 중심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교육투자가 우리의 고객인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 (We have to be customer-centric. Every investment we make has to touch the customers, our students.)
5. 학생 성취도(실력)가 우리 교육자들 간의 토론과 활동의 중심이어야 합니다. (Student achievement should be the centerpiece of all our discussions and activities.)
저는 미국 도시들 중 미국 역사가 가득 담긴 Boston을 방문하기 좋아하는데 Boston 방문 때마다 추수감사절의 역사적 배경을 자랑하는 Plymouth를 꼭 가봅니다. 1620년 Mayflower호를 타고 왔던 Pilgrims(청교도)와 인디언 Wampanoag 부족의 교류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제가 몇 년 전 여름방학에 Harvard 대학교 주최 미 전국 초중고 교장 섬머 인스티튜트 참석차 두 번이나 갔던 Cape Cod Bay도 추수감사절의 역사가 담뿍 담겨져 있습니다.
Thanksgiving에 대한 책들은 아주 많지만 초등학생들을 위한 책들을 몇 권 소개한다면,
1.The First Thanksgiving by Jean Craighead Gorge
2.We Gather Together by Diane deGroat
3.Friendship’s First Thanksgiving by William Accorsi
4.Thanksgiving Poems by Myra Livingstone
5.Thanksgiving Day by Anne Rockwell
6.Thanksgiving Stories and Poems by Carolina F. Bauer
한인 학생들에게는 Thanksgiving과 추석을 비교·대조하여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써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슷한 점이라면 가족 모임(family reunion), 추수(harvest), 감사의 마음(thankfulness)을 들 수 있겠고, 다른 점을 꼽아보면 떡, 과일과 나물, 조상성묘 등이 추석의 전통인 반면 터키, 크랜베리 소스, 펌프킨 파이 등이 추수감사절의 상징이 된다는 점입니다. 첫 추수감사절(The First Thanksgiving)에 대한 역사적 스토리를 알려면 다음의 website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www.teacher.scholastic.com/thanksgiving
www.wilstar.com/holidays
www.history.com
가족 전체가 Thanksgiving Dinner를 같이 요리해보며 가족 중심의 추수감사절, family reunion을 계획해 보세요. 또 추수감사절과 관련되는 단어들인 cornucopia, Squanto, thankfulness, Plymouth, harvest, Pilgrims, Indian tribes, Thanksgiving, turkey, proclamation 등을 가족끼리 함께 공부해보며 미국역사를 아이들과 같이 배우는 기회로 만들어보세요. 1789년 George Washington 대통령의 Thanksgiving Proclamation(추수감사절 선포)과 1863년 Abraham Lincoln 대통령의 Thanksgiving Proclamation을 비교, 대조해볼 수 있습니다. Abraham Lincoln대통령이 1863년 추수감사절을 미국 전국 할러데이로 선포한 말 중 한 구절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I do, therefore, invite my fellow citizens in every part of the United States, and also those who are at sea and those who are sojourning in foreign lands, to set apart and observe the last Thursday of November as a day of Thanksgiving and Praise to our beneficent Father who dwelleth in the Heavens.”
교육상담:DrSuzieOh@hotmail.com(한국어)sko1212@aol.com (영어)
<수지 오> LAUSD 교장,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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