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석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루트 309은 필라 시와 북부 교외 주택지를 이어 주는 유일한 고속도로이면서 곡선이 많아 ‘죽음의 고속도로’라고 불릴 정도다.
장 씨의 부인 이유진 씨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10월 31일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 노스 웨일즈에 있는 집에서 7살짜리 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준 뒤 오토바이를 타고 밤 8시 30분 이후 집을 나섰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경찰의 사고 통보 전화를 받았다. 경찰 리포트에 나타난 사고 시간과 장소는 이날 밤 9시 15분께 노리스타운 로드 출입구 인근 루트 309 남쪽 방향 도로 위다. 범인이 사고를 내고 뺑소니친 데다가 아직 목격자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 수 없지만 루트 309 남쪽 방향으로 달리던 장 씨의 오토바이가 뒤에서 오던 차량이나 노리스타운 로드 출입구에서 루트 309로 진입하던 차량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 루트 309를 관리하는 펜 주 경찰의 스티브 워크비치 경찰은 “아직 목격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신고자 등과 접촉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씨의 시신은 10월 31일 아빙턴 메모리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가 몽고메리 카운티 부검 소에서 이송돼 검사를 마친 뒤 김기호 예의원에 옮겨졌다. 지난 1일 아빙턴 병원에서 사후 대책을 협의하던 가족과 친지들은 “목격자들이 나와 범인을 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았다. 장 씨의 아버지 장기환 씨와 오랜 친구 사이인 조흥욱 한미 시민 연맹 회장은 “아직 경찰 사건 경위서가 완성되지 않아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곧 목격자를 찾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만우 필라 제일 교회 목사는 병원 채플 실에서 유가족을 위한 예배를 집도하면서 “장은석 형제는 잘 생긴 얼굴에 활동적인데다가 사람들에게 친근해 좋은 평을 받았다”고 아쉬워하면서 “미망인과 어린 자녀 2명 그리고 모든 친지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기
도했다. 장 씨의 부인 이유진 씨는 “7살 된 아들이 계속 아빠를 찾아 ‘다시 오기 힘든 먼 곳으로 떠났다’고 말해 주었지만 5살 된 딸에게는 아직 알리지 못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김기호 예의원 원장은 “이번에 오토바이를 타고 밤길을 다니는 것이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씨의 입관예배는 감만우 목사 인도로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 김기호 예의원에서 있으며 장지는 포트 워싱턴 메모리얼 파크로 정해졌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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