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달러인 스타벅스의 카푸치노 한잔의 원두 값은 10센트가 채 안된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커피 농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블랙 골드’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26일 에티오피아 커피 노동자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커피-검은 황금’에서 스타벅스에서 사용되는 커피 원두는 에티오피아 산 아리비아 모카 원두로 최상품에 속하지만 하루 평균 임금이 1달러도 안 되는 값싼 에티오피아 노동자들의 노동력과 대형 커피 업체의 입도선매 방식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1.5~7달러를 받는 고급 커피의 전 세계 일일 판매량은 20억 잔이며, 이 커피 한 장에 들어간 원두 값은 약 9센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원두 가격이 이처럼 싼 것은 수출물량의 90%가 제 값을 받지 못하는 불공정거래가 가장 큰 이유다. 또한 낙후된 현지 농장들은 최고급 원두를 그저 “썩기 전에 팔아야할 농산물”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대형 수입업자와 유명 브랜드들이 이 점을 악용해 현지 농장을 몽땅 사들여 원
두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헐값’에 원두를 산 대형 커피업체는 결국 입맛 까다로운 커피 애호가들에게 30배가 넘는 ‘금값’에 커피를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현 기자>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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