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정권 붕괴시기 시한적 미래 전망 해석
뉴욕한국일보, 대북 경제압박 노력 일원 접근
뉴욕타임스와 뉴욕한국일보가 27일자 신문에 미 중앙정보부(CIA) 비밀해제 문서를 인용한 ‘북한 붕괴 전망’ 기사를 동시에 보도하면서 제각기 다른 시각에서 같은 문서를 해석했다.
뉴욕한국일보는 ‘“북 내부 정권 분열가능” CIA 보고서 밝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욕타임스는 ‘1997년 미국 전문가들이 5년내로 북한 붕괴를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각각 CIA가 1997년 2월과 1998년 1월에 생산한 보고서 내용을 분석, 전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문서에서 드러난 CIA의 북한 붕괴 전망 계산이 아직 현실화 되지 않아 오판이었음에 중점을 둔 반면, 뉴욕한국일보는 당시 CIA의 이 같은 분석이 장기적 차원을 내다본 것으로 북한 김정일과 엘리트들의 자금줄을 조이는 현 미국 대북 경제 압박 노력의 근원이자 연장선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했다 .
실제로 CIA의 1997년 2월 보고서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돼온 북한 경제가 군부, 보위부, 정치부 소속 고위급 간부들인 북한의 엘리트들의 생활수준에도 영향을 미쳐 김정일 정권의 안정을 쇠퇴케 하고 있어 “김정일의 권력에 도전하는 세력 등장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우리는 아직 그(김정일) 정권의 붕괴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고 1998년 1월 보고서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이 보고서 자체가 한반도 상황의 미래를 예측하는 의도가 아니다”고 서문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일보는 이들 문서를 북한의 내부 변화를 감지한 CIA의 현황 파악 결론과 추세로 해석했으나 뉴욕타임스는 1998년 1월 보고서에서 당시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 정권의 붕괴시기를 2년~10년으로 보고 그 중 대부분이 5년으로 계산한 내용에 따라 시한적 미래 전망으로 해석한 차이다.
한편 CIA의 1997년 1월 보고서는 미국이 다뤄야 할 ‘우선순위 쟁점 주요 분석 과제’를 다룬 것이고 1998년 1월 보고서는 북한 전문가들이 1997년 3월 ‘북한의 남침’, ‘북한 내 쿠데타 시도에 따른 내부 전쟁’, ‘서울 주도하의 평화 통일’ 등 북한 붕괴 3개 시나리오를 논의한 내용이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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