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명 11% 차지·학생은 4명중 1명꼴
한인모임 LCFOC 내달 교육기금 모금 행사
남가주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명문 학군으로 각광받는 라캬나다 지역 한인들의 활발한 사회참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인들은 한인 혼혈인 조엘 피터슨씨의 라캬나다통합교육구 교육위원 입성을 계기로 더욱 세를 얻고 있다.
라캬나다 시장 산하의 라캬나다 플린트릿지 아웃리치커미티(LCFOC·회장 김혜자)는 10월20일 글렌데일의 오크몬트 컨트리 클럽에서 1978년 설립된 라캬나다 플린트릿지 교육재단 기금 마련을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LCFOC가 이 교육재단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CFOC의 활발한 움직임이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상 한인들의 모임이기 때문으로, 지난 6월 취임한 김혜자 회장을 중심으로 30여명에 이르는 회원 대다수가 한인이다. 라캬나다의 한인은 2만여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약 11%를 차지, 백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종 집단이다.
김 회장은 기금 마련 행사에 대해 “통합교육구내 한인 학생은 전체 학생의 25%일 정도로 많다”며 “하지만 학생 규모와 달리 한인 학부모들의 통합교육구내 활동에 대한 참여는 저조해 이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한인 교육위원의 탄생을 계기로 한인 학부모들의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CFOC는 학기 기간 동안 매달 한 차례 정례모임을 열고 커뮤니티 문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한인들의 의사를 시 정부 등에 전달하고 있다.
LCFOC에 따르면 한인들의 저조한 참여는 영어 장벽과 함께 이질적인 주류 문화에 대한 부적응 때문이다.
결국 이번 행사는 한인들은 언어 장벽과 이질적인 문화에 대한 불편함에 내몰려 자녀 교육에 큰 영향을 끼치는 교육현장과 교육이슈에서 소외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던 것에서 탈출하기 위한 셈이다.
LCFOC가 라 캬나다 플린트릿지 교육재단 기금마련에 나선 또다른 이유는 부촌인 라캬나다 지역의 특성상 정부 기금의 지원을 받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학급당 학생숫자를 낮추고 과외 활동에 대한 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부모들의 기부는 필수불가결하다”며 “자녀들 통학을 도와주는 것만이 학부모의 역할이 아님을 한인 학부모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엘 피터슨 교육위원은 “한국의 날 개최 등 시 차원의 지원이 늘고 있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시에 좋은 화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구집단, 통합교육구내 4명 중 1명은 한인 학생, 그리고 주류 사회와 다리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한인의 교육위원 입성까지. 라 캬나다시는 한인들의 활발한 참여만 이뤄낸다면 미국에서 소수계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모범답안을 한인들에게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CFOC 전화번호(818)952-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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