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0일만에 2루타를 날리며 3일 연속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은 1회부터 스리런 홈런 두 방을 얻어맞는 등 커리어 최악의 난조를 보인 끝에 시즌 11패(3승)째를 당했다.
추신수는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14-1로 대파한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 볼넷 2개를 골라내며 2타수 1안타로 2득점에 2타점을 고루 기록했다. 안타는 4경기 연속, 득점과 타점행진은 3경기째 계속됐다.
추신수는 1-1로 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잔 갈랜드와 8구까지 간 풀카운트까지 접전 끝에 우월 결승 2루타로 빅터 마르티네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지난 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전 이후 20일만에 나온 2루타. 추신수는 조 잉글렛의 안타로 홈도 밟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땅볼로 물러났고 5회에는 5-1로 앞선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22타점째.
6회에는 10-1로 크게 앞선 1사 2, 3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후속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의 만루홈런으로 홈을 다시 밟았다. 8회 주자 없는 2사에서도 볼넷을 얻었다. 4일 연속 안타를 때린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0까지 올랐다.
화이트삭스(87승70패)는 이날 패배와 미네소타 트윈스(93승63패)의 승리가 겹쳐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탈락했다. 트윈스는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94승62패)에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둘은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왕관 싸움만 남겨두고 있다.
서재응은 이날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1⅔이닝만에 KO됐다. 첫 회부터 상대 바비 아브레유와 일본인 히데키 마쓰이에 3점포를 허용하는 등 안타 7개와 볼넷 2개로 8점을 내준 뒤 팀이 0-8로 뒤진 2회 강판됐다. 방어율은 4.85에서 5.27로 치솟았다.
제구력이 안 좋은 날 하필이면 스트라이크존이 까다로운 주심이 걸린 결과였다. 데블레이스의 조 매든 감독은 1회초 양키스 공격에서 마쓰이의 타석 때 주심의 볼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투수 코치와 함께 퇴장 당하기도 했다.
서재응은 1회 선두 타자 자니 데이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데릭 지터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 2루의 위기에 놓였고 3번 아브레유에게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담장을 넘어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4번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도 볼넷을 내준 서재응은 게리 세필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로빈슨 카노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렇게 또 1사 1, 2루에 몰린 서재응은 14구까지 간 풀카운트 대접전 끝에 또 우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만루홈런을 날린 케이시 블레이크(1번)가 추신수(왼쪽에서 두 번째) 등 앞서 홈을 밟은 인디언스 동료들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알폰소 마르케스(오른쪽) 주심이 히데키 마쓰이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화가 나 자신이 토스해준 공을 백스탑으로 집어던진 서재응에게 다른 공을 건네주기 전에 주의를 주고 있다. 가운데는 데블레이스 1루수 타이 위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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