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날 장터에서 ‘아오지루’ 시음행사를 펼치고 있는 한인과 일본인 직원들.
장터 화제
“이 보다 좋은 마케팅장 있으랴…”일본 직원도 홍보 도우미로
“한국서 엄마가 만들었어요”한과팔러 미국 온 총각 눈길
제33회 LA 한국의 날 축제의 중심 마당으로 서울국제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 장터에 올해도 갖가지 이색 부스와 상품들이 등장, 축제장을 찾는 한인들의 눈과 귀와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한국의 날 축제 장터는 한인 고객들에게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구매층을 확보하려는 로컬과 한국 업체들에게 좋은 홍보와 마케팅의 장이 되고 있는데 수십 개가 되는 참가 업체들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눈에 더 띄기 위한 이색 홍보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유기농 어린 보리잎을 원료로 한 건강식품 판매사인 일본의 ‘아사히 로쿠켄’의 경우 자사의 ‘료꼬 아오지루’ 소개를 위해 한인 직원은 물론 일본인 직원까지 동원해 시음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인 직원 미치코 스시바는 “일본 엑스포는 점점 작아지는데 비해 한인 장터는 규모도 크고 한국 문화를 알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흥미롭다”면서 “시음과 함께 샘플을 받을 수 있는 저희 부스를 많이 찾아주기 바란다”고 홍보에 나섰다.
한국에서 어머니가 직접 만든 한과를 팔러 온 한국 청년도 있다. 전라남도 특산물 코너에서 ‘우리 엄마 한과’를 판매하고 있는 채상현(26)씨는 안복자 한과 대표 안씨의 둘째 아들로 한국의 추석 때문에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LA에 급파돼 한과와 김부각, 약과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기능성 쌀인 ‘상황쌀‘과 ‘흥국쌀‘ 판매 부스에서는 ‘아줌마 파워’가 거세다. 판매업체인 콜월드의 김명희 LA지사장이 친구 2명과 함께 나와 세일즈에서 아줌마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알러지, 아토피 개선 효과가 뛰어나다는 상황쌀과 콜레스테롤 분해효과가 좋다는 흥국쌀 홍보에 바로 ‘주부’와 ‘엄마’의 마음을 담으니 효과 백 배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축제 장터에는 속옷은 10달러에 4장, 치약과 칫솔은 10달러에 12개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정 금액이상 구매고객에게 ‘덤’으로 추가 선물을 끼워주는 넉넉한 인심도 넘치고 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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