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드’란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무슬림간의 파문 핵심인 지하드는 무슬림들의 이교도에 대한 싸움을 뜻한다.
이슬람 학자들은 아랍어로 `정해진 목적이 있는 노력’이라는 뜻을 갖는 지하드는 원래 이교도들을 이슬람으로 초대한다는 개념이 강하지만 기독교 신학자들에 의해 이슬람의 폭력성을 부각시키는 용어로 변질됐다.
특히 중세 이탈리아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는 `한 손에 칼, 한 손에 코란’을 이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 지하드를 추구하는 이슬람이 폭력적 종교로 오해받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이 말은 유럽인들이 이슬람의 확장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만들어낸 것 일뿐 실제 이슬람은 서기 7세기 아라비아 반도에서 출현해 주변지역으로 세력을 급속히 팽창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교도의 개종을 강제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예루살렘 수복을 명분으로 내세운 중세 십자군의 침략이 이뤄지면서 이슬람권은 이교도의 침략에 맞서기 위해 지하드의 깃발 아래 뭉치기 시작했다.
또 18세기 들어 `이슬람의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이슬람 근본주의 사상이 퍼지면서 지하드는 다시 힘을 발휘했고, 중동 지역에서 서구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이 가열된 근세기에는 침략자를 상대로 한 지하드가 확산했다.
특히 이스라엘 건국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인들의 오랜 투쟁과 이슬람 국가인 아프간에 대한 옛 소련의 침공(1979년) 등을 거치면서 지하드는 자살폭탄 테러 같은 극단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
2001년 발생한 9.11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대표적인 지하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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