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투표 반대국가 비 상임이사국으로 밝혀져
유엔 안보리가 이르면 10월 중 유엔 총회에 반기문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추천할 것이라고 유엔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1개 국가 출신인 이 소식통에 따르면 반 장관이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참가한 유엔 사무총장 선거 1차 예비투표(Straw Poll, 7월24일)에 이어 14일 2차 예비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고 이번 투표에서 유일한 반대표를 던진 국가가 ‘거부권’(Veto)을 가
진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가 아닌 10개 일반 이사국 가운데 하나여서 안보리의 반 장관 추천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만일 반대표를 던진 유일한 국가가 상임이사국이었다면 당사국이 그 이유를 이미 발표했거나 모두가 동의하는 또 다른 후보에 대한 협상 움직임이 포착됐을 것”이라며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상임이사국이 아닌 일반 이사국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2차 투표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국가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3차 투표에서 또 다시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그 이유를 설명하고 반 장관보다 더 적합한 후보를 내세워 나머지 이사국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다양한 국제외교 경험, 직업 외교관 출신, 강대국이 아니면서 국제무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 출신이라는 점 등이 반 장관을 5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돋보이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외에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사무총장이 연임을 시도했으나 코피 아난이 사무총장으로 당선된 것은 비토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중 하나가 끝까지 반대해 결국 모두가 찬성하는 다른 후보로 대체한 경우”라며 “유엔사무총장 선출과 같이 중대한 안건에 반 장관을
끝까지 반대해 한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킬 상임이사국이 없으므로 3차 투표에서 큰 변수가 없는 한 10월 중 반 장관이 유엔 총회에 사무총장으로 추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안보리에는 5개 상임이사국 외에 일본, 덴마크, 그리스, 아르헨티나, 페루, 콩고, 탄자니아, 가나, 카타르, 슬로바키아 등 10개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일반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신용일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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