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용수산에서 모임을 가진 좋은 만남 클럽 회원들이 며느리·사윗감 후보 명단을 들여다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부모들 모임‘좋은 만남 클럽’
30~45세 전후 자녀 둔 부모
3월 시작이래 700명 다녀가
털어 놓으니 스트레스 풀려요
“자녀 짝도 찾아주고 동병상련 마음도 나눠요.”
자녀들의 배필을 찾아주기 위한 부모들의 모임인 ‘좋은 만남 클럽’(회장 이재수)이 16일 LA한인타운 용수산에 7번째 모임을 가졌다. 3월 첫 모임이래 연인원 700여명이 다녀간 좋은만남 클럽의 이번 모임에는 신·구회원 100여명이 참석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른을 넘긴 자녀들의 평생 배필을 찾아주려는 부모들의 마음은 초조했지만 같은 처지의 부모들을 만난 덕분에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했다.
이재수 회장은 “모임을 시작한지 반년정도지만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교제하는 커플도 6쌍 정도나 된다”며 “더욱이 노총각, 노처녀 자녀를 둔 부모들이 모여 남들에게 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 놓다보면 스트레스까지 풀려 부모들이 더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좋은 만남 클럽 회원 자녀들의 주 연령층은 35~40세 전후. 주로 1.5세, 2세들로 전문직종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다.
35세된 딸을 리스팅에 올렸다는 한 참석자는“딸아이가 속수무책 나이 먹는 것이 괜히 나 때문인 것 같아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걸릴 판”이라며 “모임에서 비슷한 처지의 부모들과 정보도 공유하고 안심하고 사윗감도 고를 수 있어 좋다”고 털어놨다.
또 처음엔‘그렇게까지 하면서 결혼할 맘이 없다’고 오히려 부모들을 말리던 자녀들도 부모가 소개해준 ‘후보들’을 만나면서 오히려 더 적극적이 돼 간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
샌디에이고에서 33세된 아들의 짝을 찾으려고 모임에 참석한 제임스 구씨는 “딸 둘이 있는데 모두 백인 사위를 봤다”며 “아들이 아주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며느리만은 한인을 맞으려는 일념으로 모임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처럼 한인들의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타주 지부 제의도 이어지고 있어 최근 설립한 시카고 지부외에도 뉴욕, 시애틀, 달라스에도 내년 중 좋은만남 지부가 설립될 예정이다.
한편 좋은 만남 클럽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정오 LA 한인타운 용수산에서 정기 모임을 갖는다.문의:(909)595-4932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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