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값을 감당 못해 뉴욕과 뉴저지 지역을 떠나는 주민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주택값이 지난 3~5년간 폭등하면서 주택 구입을 이루지 못하거나 모기지를 감당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자녀들을 대학으로 보낸 40대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 거주 부부들이 주택값이 비교적 저렴한 미 남부 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현상도 크게 늘고 있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김(48)모씨는 “최근 막내딸이 노스 캐롤라이나에 있는 대학에 입학했다”며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노스 캐롤라이나주로 이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김씨에 따르면 현재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의 시가가 약 95만달러이기 때문에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좋은 주택을 사고도 무려 50만달러 정도가 남는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결혼한 뉴저지 포트리 거주 박(27)모씨의 경우, 결혼하기 전부터 주택 마련 계획을 모색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올해말 애틀랜타 지역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박씨는 “최근들어 뉴욕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내려갔다고 하지만 타지역에 비해 여전히 비싼 게 사실”이라며 “깨끗한 2 베드룸 콘도가 20만달러 안팎인 애틀랜타 지역에서 아내와 함께 새 삶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스데이지가 미 연방 국세청(IRS)의 자료를 인용,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9년간 롱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주민들 중에서만 무려 80만여명이 타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타지역으로 이주한 80만여명 중 대부분은 플로리다와 노스 캐롤라이나주 등 남부지역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남부 지역으로 이주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연봉이 5만~6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부동산 영업을 하고 있는 로저 배리씨는 “매년 뉴욕에 거주하는 주민들로부터 최소한 50여통의 문의를 받는다”라며 “샬롯이 이제는 ‘리틀 뉴욕’이라는 별명까지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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