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주 도박 통제위 2일간 청문회
이달 말 임시 라이센스 발급
내년부터 펜 주에서 실시되는 슬롯머신(일명 빠징고) 사업자 면허 발급에 대한 청문회가 시작된 가운데 카지노 설립에 대한 반대와 찬성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 도박 산업 도입에 따른 명암이 나타나고 있다.
해리스버그에 있는 펜 주 도박 통제 위원회는 지난 11일 이틀간의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슬롯머신 라이선스 발급 지원자의 적격성 여부 심사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현재 펜 주 도박 법률이 미비한 점을 감안해 이번 달 안에 경마장을 위주로 임시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나머지는 연말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 같이 펜 주에 도박 산업 상륙이 임박해 지자 카지노 설치 지역 주민들의 찬반 캠페인이 엇갈리고 있다. 5개의 카지노가 예정돼 있는 필라 시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델라웨어 강 주변 지역 주민 200여명이 콜럼부스 블루바드를 90여분 동안 점령하고 차량 통행을 방해했다.
이 곳에는 폭스우드 카지노 설치가 승인된 상태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리버프론트 커뮤니티 연합 회장인 르네 굿윈 씨는 “카지노의 영업이 시작되면 오늘처럼 교통 혼잡이 심해지는 것을 알리기 위해 통행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필라에서는 델라웨어 강 주변에 슈가 하우스 카지노, 피너클 엔터테인먼트, 리버워크 카지노, 폭스우드 카지노 등 4개소와 노스웨스트 공장 지대에 도널드 트럼프 카지노가 설립 신청을 낸 상태다.
한편 이와 반대로 필라 교외 델라웨어 카운티에는 이날 2륜 마차를 달고 달리는 경마 종류인 하네스 레이싱 경마장이 개장식을 가져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폐업된 조선소 부지에 건설된 하라스 체스터 카지노 앤드 레이스 트랙에는 이날 3,000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 환호성을 올렸으며 웬델 버틀러 체스터 시 시장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하라스 카지노는 슬롯머신 허가 신청을 낸 상태로 내년부터 빠징고 2,750대를 설치해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델라웨어 카운티는 연간 300만-1,000만 달러의 도박 수입이 생기고 체스터 시는 연간 1,000만 달러의 세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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