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 강 등 워싱턴 일원의 하천과 지류에서 알을 밴 수컷은 물론 암수 양성을 가진 물고기(사진)가 다량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포토맥 강물이 워싱턴 일원의 수백만명이 마시는 상수원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 6일자는 연방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 DC내 포토맥 강은 물론 인근 지역의 하천 등지에서 오염물질에 의해 변질된 것으로 보이는 이상 물고기들이 대거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작은 입 및 큰 입 배스는 자연상태에서는 수컷이지만 이들 수컷 물고기 생식기내에는 미성숙한 알들이 다량 들어 있었고 그 원인은 동물 성장과 생식기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수인성 오염물질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는 3년전 DC에서 200마일 떨어진 포토맥 강 상류에서 양성 물고기가 최초로 발견됐으며 2004년에는 그 숫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포토맥 강 하류로 확산됐고 이제는 웨스트 버지니아 수역까지 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포토맥강의 수질이 과연 식수로 적합한지,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포토맥 강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지역은 워싱턴, 훼어팩스, 프레데릭, 몽고메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이다.
환경주의자들은 “연방정부가 호르몬 이상 물고기의 출현 원인이 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포토맥강물이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상수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어느 누구도 포토맥강의 수질이 적합한지 해답을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포토맥강을 거친 식수가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상수도 관계자들은 포토맥 강물은 철저한 정수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별탈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훼어팩스 상수도 관계자는 포토맥강의 오염 물질과 그 영향에 대해 보다 확실한 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박광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