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필라 5가에 있는 한인 상가 밀집 지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 계 40대 남성이 강도에 피살된 후 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중국인 사회가 분노에 들끓고 있다.
필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11일 저녁에 노스 필라 5가 & 리하이 애비뉴에 있는 중국 식당 ‘차이나 테이스트’에 강도가 들어 주인 종 시앙 왕(44)씨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왕 씨는 템플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폐와 간이 감염되면서 지난 8월 25일 숨졌다. 왕 씨 살인강도 용의자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왕 씨는 지난 1993년 이민 왔으며 부인과 두 아들을 두었으며 그 동안 여러 차례 권총 강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왕 씨 장례식에는 도나 리드 밀러 필라 시의회 의원 보좌관 2명이 문상했으나 차이나타운 지도자들은 살인 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잉장린 중국 식당 협회 부회장은 “지난 5년 간 중국 식당 운영자 10명이 피살됐다”면서 “최근 식당 주인들이 권총을 매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라 경찰은 중국 테이크 아웃 식당이 밤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바람에 마약 판매자와 범죄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필라 시내에서는 올해 들어 266명이 피살돼 작년 같은 기간의 258명보다 8명이 늘어나는 등 치안이 극히 나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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