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병소중 75%가 소수계 밀집지역에 포진, 데일리뉴스 보도
미 정부가 미군 신병 모집에 소수계 인종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 주요 일간지인 데일리 뉴스지의 칼럼니스트 알보르 루이즈는 4일자 칼럼을 통해 “뉴욕시를 볼때 미군 모병소는 저소득층 소수인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밀집하고 있다”며 미 정부가 소수인종들을 사지로 몰아놓고 있다고 꼬집었다.
루이즈가 히스패닉 일간지인 ‘엘 다이아리오-라 프렌사’(El Diario-La Prensa)가 최근 보도한 3부 특별 시리즈 ‘뉴욕시내 미군모병소 실황’을 토대로 이날 밝힌 바에 따르면 뉴욕시 일원 미군 모병소는 총 20개. 이중 75%가 넘는 16개 모병소가 소수인종 밀집지역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총 5개의 모병소가 위치한 브롱스에서 3개가 흑인 밀집지역인 사우스 브롱스에 브루클린은 크라운 하이츠와 플랫부스, 이스트 블랫부시, 포트 그린, 이스트 뉴욕, 그린 포인트등 8개의 모병소중 6개가 소수인종 밀집지역에 위치했다. 맨하탄에서는 6개중 3개가 히스패닉과 흑인 밀집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퀸즈 지역의 경우 4개의 모병소가 모두 엘름허스트와 플러싱, 자메이카, 롱아일랜드 시티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대변하듯 지난 2004년, 인구의 77%가 백인이며 평균 연소득이 6만7,010달러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경우 총 7명이 모병된데 비해 사우스 브롱스 소재 모리스 하이츠에서는 58명이 입대했다.
이밖에도 루이즈가 가장 강조한 사항은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지난 8월29일까지 총 38명의 뉴욕커가 이라크 파병중 사망했는데 이중 5명만이 백인으로 확인된 것이다. 소수 인종들들의 경우 21명이 히스패닉, 흑인 8명, 동양계가 4명으로 나타났다.
루이즈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대통령, 도날드 럼스필드 국방부 장관은 이같은 사실을 감추기 위해 미국인의 눈을 가리는데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소수계 인종들이 죽음의 사지로 끌러가는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실것이다”고 비난했다. 루이즈는 이어 “엘 다이아리오의 시리즈가 나간 이후 모병 제대의 문제점을 토로하는 히스패닉계들의 이메일과 전화가 빗발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며 “이번에 확인된 사실이 이민자들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에게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엘 다이아리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특정 소수민족들을 모병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홍재호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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