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21건, 총격 309건, 성폭행 33건
DC 경찰이 ‘범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죄 억제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별다른 효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DC 경찰은 약 1개월 전 늘어나는 각종 강력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범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지난달 DC의 살인사건 발생건수는 21건에 달해 비상사태 선포 이전인 6월의 20건에 비해 오히려 1건이 늘어났다.
또 7월 총격사건이 309건이나 신고돼 6월의 311건에 비해 거의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행은 33건으로 6월의 38건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현격한 감소세는 아니었다.
지난달 앤소니 윌리엄스 DC 시장은 ‘범죄 비상사태’ 선포의 목표를 ‘향후 30일 이내 범죄발생률 50% 감소‘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비상사태 선포 1개월이 다 된 시점에서 이 목표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반면 시 정부와 경찰 당국은 범죄 발생건수는 크게 줄지 않았으나 단속 및 체포건수가 크게 늘어 ‘비상사태’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변했다.
빈센트 모리스 시장 대변인은 “진정한 목표는 범죄를 100% 근절해 0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비상사태 선포 후 불과 수 주 동안 괄목할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통계상 각종 범죄자 체포율은 21% 상승했고, 불법 총포류 단속 실적이 46% 올랐다. 또 미성년자 야간통행금지 위반자 단속 실적도 177%나 증가했다.
지난달의 총 범죄 건수는 3,042건으로 작년 같은 달의 3,034건과 거의 비슷했다.
한편 내셔널 몰에서 횡행하던 강도 등 범죄는 순찰이 강화되면서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무장 강도 발생 이후 4주간 몰에서 발생한 범죄는 단 2건만에 신고됐다.
찰스 램지 DC 경찰국장은 11일 동안 13번째의 살인사건인 조지타운 영국인 살해사건이 터진 작후 지난달 12일 ‘범죄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윌리엄스 시장은 19일 휴회중이던 시의회에 범죄억제 특별법 심의를 요청, 청소년 야간통금 확대 등의 비상조치를 취한 바 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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