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 공수병 비상이 걸렸다.
라우든 카운티 보건 당국은 최근 걸 스카웃 캠프에 참가했던 학생 1,000명의 부모들에게 이들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들 소녀들은 리스버그 근처 포토맥 우즈 캠프에 참가했으며 이들이 묵은 쉘터에서 박쥐들이 발견돼 이들에 의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보건 당국의 판단이다. 사람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한 경우를 공수병이라고 부른다.
보건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해당 자녀들이 보호 백신 접종을 받도록 권유했다. 이 백신은 1개월에 걸쳐 수 차례 접종해야 한다.
당국은 해당 학생 가운데 실제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확률은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금까지 실시한 박쥐 5마리에 대한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박쥐 가운데 1%는 광견병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며 잠 든 사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박쥐에 물릴 수 있다. 공수병은 일단 증세가 나타나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보건 당국은 이들 학생들이 묵은 쉘터가 박쥐가 발견된 곳인지 확인하고, 또 캠프 기간 중 박쥐와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14명의 학생들이 백신 치료를 시작했으며 상당수는 백신 접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일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무시해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일단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이 바이러스는 환자의 신경계통을 공격하게 되며 수 주, 혹은 수개월 동안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바이러스가 뇌에 다다르게 되면 갑자기 부어오르고 혼수상태에 이르러 목숨을 잃게 된다.
한편 지난 주 오하이오의 한 교회 여름 캠프에서도 숙소로 사용했던 극장에서 다수의 박쥐가 발견되면서 13개 주에서 참가한 440명에 대해 비슷한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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