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참배객이나 관광객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무명용사 묘’이다.
‘무명용사 묘’는 매년 메모리얼 데이 때 대통령이 헌화를 하는 곳이고, 늘 번쩍이는 경비 의장대가 보무도 당당히 그 앞을 거니는 알링턴 국립묘지의 명물이다.
그러나 만든 지 74년 된 이 흰 대리석 ‘무명용사 묘’는 가운데로 굵은 금이 가 균열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각종 행사와 의장대에 가려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국립묘지 측은 이 균열이 점차 심해지고 있어 어떤 형태로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균열을 때우는 방법으로 보수할 지, 아니면 완전 교체할 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국립묘지 당국자는 오는 6일까지 이 문제에 대한 일반의 여론을 청취한 후 9월까지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 균열은 이미 1990년에도 문제가 돼 당시 보고서는 “향후 10~20년 이내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결론 내고 있다. 이 보고서의 예상대로 현재 이 균열은 더 이상 내버려두기 어려운 상황으로 악화된 것이다.
완전 교체에는 1년 정도의 제작 기간과 100만 달러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또 2주일 ‘무명용사 묘’를 폐쇄해야 한다.
균열을 때우는 방법은 훨씬 싸고 간편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못된다는 문제가 있다.
균열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940년대로 1932년 건설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리석은 콜로라도의 채석장에서 다이나마이터를 터뜨려 채취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균열이 발생했고, 비바람, 혹한, 폭염 등에 노출되면서 점차 심해지 것으로 보고 있다.
무명용사 묘에는 여러 군데 균열이 있으나 한 가운데 가로로 나 있는 금이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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