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본보와의 취임 1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지난 1년을 결산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승관 기자>
“한인 공직출마땐 적극 밀어줄것”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1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시장실에서 진행된 취임 기념 인터뷰에서 그동안 시정 운영 성과와 앞으로 계획에 대해 밝혔다. 미 서부 최대도시의 수장인 그의 지난 1년과 향후 계획을 정리했다.
1주년 시정 성적표
스스로 매기면 A+
-지난 1년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
▲(미리 제공됐던 30여 페이지 분량의 성과 보고서를 들어 보이며) LA경찰력이 1,000명 증원될 수 있게 한 것과 학생들의 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LA통합교육구 개혁을 추진한 것을 자부한다. 교육, 치안, 교통, 주택, 친환경 정책 등 선거기간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것에 충실했다. 선거 약속대로 모리스 서 부시장 등 많은 한인들을 요직에 임명했다. 한인사회 방문 횟수는 전임 시장이 4년 동안 방문한 것보다 더 많다. (웃으며) 스스로 점수를 매기자면 A플러스를 주겠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뚜렷한 이유 없는 비난들이다. 크고 작은 각종 이벤트에 너무 자주 참가한다고 비난한다. LA시장이 LA주민들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가 대화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보통 하루 20시간을 시정 활동에 보낸다.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또다른 일부에서는 TV에 너무 자주 나타난다고 비난한다. 추진 중인 각종 정책과 그 성과에 대해 알리는 기회인데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같다.
-교육구 개혁의 향방은.
▲잘 알다시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패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좋은 공립학교가 없이는 최첨단 산업이 지배하는 21세기 경제를 주도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LA통합교육구 고교의 중퇴율은 50%다. 고교도 졸업하지 못한 학생들만 있는 도시가 어떻게 성장하겠는가. 특히 한인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 어제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지지를 부탁하는 뜻을 비췄다. 다양한 한인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각 인종간 존재하는 중퇴율 차이를 줄이는 복안이 있나.
▲백인, 아시아계 학생들은 흑인, 라틴계 학생들 보다 졸업율이 높다. 중퇴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흑인, 라틴계인 것이 사실이다. 교육구 개혁안 중에는 가장 성적이 저조한 학교 36개를 시장이 직접 챙기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들의 교육 경쟁력이 향상되고 인종간 성취률 격차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한인사회 염원인 정치력 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나.
▲정치활동을 하며 아시안 정치인들을 많이 도왔다. 한인들이 가진 정치력 신장에 대한 꿈은 잘 알고 있다. 꿈이 이뤄지려면 먼저 한인사회에서 나서야 한다. 자격을 갖춘 사람이 시의원에 출마하거나 공직에 도전할 때 힘을 다해 돕겠다.
-라틴계 시장으로만 평가받는데서 오는 부담은 없나.
▲개의치 않는다. 공직자건 개인이건 단정지어 평가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멕시코 이민 3세인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미국인이며, LA사람이다. 특히 인종과 출신국가를 막론하고 모든 LA사람들의 시장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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