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그룹 DMZ//38이 2집 앨범 ‘노 맨즈 랜드’를 발매했다. 맨 왼쪽이 보컬을 맡고 있는 한인 2세 DMZ.
한인2세 주축 그룹 ‘DMZ//38’
새 앨범 ‘포기할수 없어’
한국전쟁·분단현실 묘사
사회문제에 적극적 관심
‘최고 정치적 락그룹’영예
미국 생활을 하다보면 1.5세, 2세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2세 한인이 주축이 된 락그룹 ‘DMZ//38’이 제작한 ‘노 맨즈 랜드’(No Man’s Land)’를 접할 때가 바로 그런 때이다. 이름에서도 드러나지만 DMZ//38은 음악을 통해서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미국과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꽤나 특이한 그룹이다.
‘DMZ//38’은 2세 한인이 주축이다. 보컬을 맡고 있는 ‘DMZ’만 한인이고 기타리스트와 드러머는 히스패닉과 흑인. 지난해에는 락시티뉴스가 선정한 ‘2005 최우수 정치적 락 그룹상’을 수상하는 등 정치 성향이 강한 음악을 구사한다.
지난해 가을 선보인 ‘포기할 수 없어’가 4곡만 수록하고 있는 싱글앨범 성격이어서 이번 앨범은 DMZ의 실질적인 데뷔앨범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앨범 역시 ‘포기할 수 없어’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하고 있다. 통일의 당위성을 내레이션 형식으로 풀어낸 ‘재통일’(Reunify)과 비무장지대인 DMZ를 묘사한 ‘노 맨즈 랜드’등이 통일 관련 곡들이다. 29초의 짧은 곡인 ‘6월25일’(June 25)은 한국전쟁의 비참함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보컬 DMZ는 “대학 시절 각종 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하다 한반도 문제까지 관심의 영역을 넓히게 됐다”며 “많은 미국 사람들이 한반도의 실정의 제대로 몰라 음반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DMZ//38은 이번 앨범을 통해 다른 사회문제들도 다루고 있다. ‘다운다운 WTO’(Down Down WTO)와 ‘장미 같은 마음(Heart Like A Rose)’은 지난 2003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반세계화를 외치며 분실 자살한 한국 농민운동가 이경해씨를 추모하는 곡들이고 ‘아무도 비를 멈출 수 없어’(No One Can Stop the Rain)는 쿠바 거주 미국계 흑인 운동가가 작사한 것으로 앨범에 수록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강한 정치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다고 DMZ//38의 음악이 꼭 무거운 것만은 아니다. 주제는 비록 부담스럽지만 음악 자체는 그렇지 않다. 락음악치고는 좀 소프트한 편이어서 운전하면서 듣기에도 괜찮다. 앨범은 웹사이트(www.DMZ38.com이나 www.MY SPACE.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2달러.
DMZ//38은 다음달 8일 오후 10시 ‘M바’(1253 Sine St., Hollywood)에서 앨범 발매 파티를 개최한다. 입장은 무료. (323)856-0036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