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통해 한미 양국정부 관심 호소
연방하원의원이 20일 유엔주재 북한 대사관과 미 정부에 호소편지를 보내 수 천여명으로 추산되는 한인 이산가족들의 북한내 가족 상봉을 위해 양국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마크 커크(공화,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유엔주재 북한대사관과 연방 국무부에 보낸 호소편지에서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50년이 넘도록 생이별을 끝내지 못하고 있는 수 천여명의 한인 이산가족들은 이제 더 이상은 기다릴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며 북한과 미국은 핵문제와 미사일 문제 등 두 나라의 첨예한 정치적 문제를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의 가족 재상봉을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호소했다.
커크 의원은 또 이 편지에서 자신의 지역구 주민인 한인 차희 리-스탠필드씨의 가슴아픈 가족 생이별 사연을 소개하고 미국 정부와 북한 정부가 나서 리-스탠필드씨의 가족상봉에 나서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커크 의원은 미국 시민권자로 한국계 미국인인 리-스탠필드씨는 50여년 동안 북한에 있는 아버지와 형제들을 만나지 못했다며 리-스탠필드씨는 가족재상봉을 위해 북한 정부와 직접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만큼 당연히 미국 정부는 북한 정부와 자국민의 가족 상봉을 위해 공식 협상에 나서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내 한인 이산가족들의 북한내 가족 재상봉을 추진하며 미국내 한인 이산가족들을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샘소리’재단 앨리스 서 사무국장은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인 이산가족들은 북한내 가족을 만나기 위해 접촉할 수 있는 공식 창구를 한국과 미국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실정이어서 커크 의원이 호소문에서 밝힌 대로 이제는 미국 정부와 북한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공식 협상을 시작해야 할 때이며 이산가족들의 나이가 80을 넘어서고 있어 더 이상 시간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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