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만 골라 채용
뉴저지 소재 IT 프로그래머 길드인 ‘서미트’라는 단체가 ‘취업비자 소지자’나 학생비자(F-1) 또는 주재원 비자(L-1)만을 대상으로 직원 채용광고를 냈던 300개의 IT기업에 대해 ‘직원 채용 차별’을 이유로 연방 법무부에 공식 제소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주 동안 미 전국의 1,500개 IT 기업들이 온라인과 신문, 잡지에 낸 직원 채용광고를 수집, 분석한 결과 300개의 기업이 의도적이고 분명한 구인차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20일 연방 법무부에 이들 기업에 대한 처벌과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서미트’의 존 밀라노 회장은 “미 기업들이 취업비자 소지자 등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하는 것은 이들을 값싼 저임금으로 고용해 ‘노예’처럼 부려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외국인 노동자 고용문제와 관련해 100개의 제소장을 이미 연방 법무부에 접수했고 나머지 200개의 제소장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미트가 수집, 분석해 공개한 IT기업들의 구인 광고에는 ‘Only H-1B’라는 문구가 포함돼 시민권자나 영주권을 가진 IT기술자를 명백히 배제, 차별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서미트측은 주장하고 있다.
직원 1,000명을 거느리고 있는 중견 IT기업인 ‘iGate’사 등 이들 300개사의 구인광고에는 ‘직장을 옮길 의사가 있는 취업비자 소지자(Only H-1B)만 채용한다’는 등으로 외국인노동자만을 채용할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이들 기업이 연방당국의 제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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